무안사랑초 토사 유실 민원 ‘핑퐁 행정’에 시민들 분통
초교 내 경사면 흙 우천 시 인도 침범
유실 방지 보강 공사 등 수개월 째 방치
道교육청 “지원청 소관, 해당 부서 전달”
교육지원청 “처음 듣는 얘기” 엇박자 촌극
유실 방지 보강 공사 등 수개월 째 방치
道교육청 “지원청 소관, 해당 부서 전달”
교육지원청 “처음 듣는 얘기” 엇박자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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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6. 18(목) 20:27 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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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무안군 오룡지구에 위치한 무안사랑초등학교의 통학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개월 전부터 토사 유실 우려를 제기하는 민원이 빗발쳤으나, 교육당국의 무책임한 ‘핑퐁 행정’ 탓에 실질적인 예방 조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18일 전남도교육청과 무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무안사랑초등학교와 무안사랑유치원 사이 보행로 구간에 인접한 학교 부지는 가파른 경사면으로 조성돼 있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는 토사 유실을 막을 옹벽 등 보강 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담장 역할을 하는 철제 펜스 아래로 흙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어, 집중호우 시 토사가 인도로 쏟아져 내리거나 수목이 전도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곳은 초등학생과 유치원 원아, 학부모들이 매일 오가는 핵심 통학로이며, 비가 올 때마다 흙이 흘러내려 보행 불편을 비롯해 경사면에 조성된 수목이 쓰러질 우려도 있어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 선제적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거셌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 행정의 심각한 엇박자와 책임 떠넘기기다. 해당 안전 민원은 지난 3월께 무안군에 접수된 후 현장 점검 과정에서 전남도교육청 관계자에게 전달됐다.
당시 도교육청 측은 “시설 관리는 무안교육지원청 소관이므로 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실무 책임이 있는 무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민원 접수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안전을 다루는 중대 민원이 행정 기관 사이에서 허공으로 증발한 셈이다.
논란은 안전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무안사랑초등학교는 수천억원 규모의 오룡지구 신도시 개발과 함께 개교한 신설 학교임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놀이시설조차 턱없이 부족해 학생들의 기본권과 이용 편의성은 철저히 외면당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근 주민들은 “현장에 한번만 나와봤어도 얼마나 위험한지 당장 알 수 있는 문제”라며 “평소 학교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긴 하는 건지 의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무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남도교육청과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무안=김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