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제 연계 첫 모델…지역-세계 잇는 ‘글로벌 명문’ 도약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 통합 출범>
23개 학부·8천896명 전남 최대 규모
‘해양·에너지·AI’ 특화 등 경쟁력 강화
도림·목포 등 7개 특성화 캠퍼스 운영
맞춤형 인재 양성·미래산업 대응 구축
새 국가균형발전 사례…고등교육 선도
교육·산업·취업 연결 글로컬 대학 실현
2026. 05. 27(수) 19:28 가+가-

27일 오후 목포대 도림캠퍼스 70주년기념관 청강아카데미아홀에서 ‘통합 국립목포대학교 출범식’이 열렸다.<목포대 제공>

국립목포대학교와 전남도립대학교가 역사적인 대학 통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대학 간 통합을 넘어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산업 전환 시대에 필요한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4년제 종합대학과 2년제 전문기술교육 체계를 연계한 전국 최초의 국립대 통합 출범이라는 점에서 전국 고등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편집자 주

◇전남 최대 국립대학교 새 출발

목포대는 27일 도림캠퍼스 70주년기념관 청강아카데미아홀에서 교육부와 전남도, 대학 관계자, 지역 주요 인사, 교직원과 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국립목포대학교 출범식’을 개최하고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벌 명문 국립대학으로의 도약을 공식 선언했다.

교육부와 전남도, 목포대는 이날 ‘대학통합 이행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통합대학의 안정적 운영과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

협약에 따라 목포대는 통합 이행계획을 기반으로 교육 혁신과 대학 특성화를 추진하고, 전남도는 예산과 행정 지원을 통해 통합대학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통합 이행 상황 점검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대학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목포대와 전남도립대는 2024년 1월 통합 합의서 체결 이후 약 1년여간 구성원 의견 수렴과 통합추진공동위원회 운영, 대학평의회 심의, 교육부 통폐합 심사 등을 거쳐 2025년 5월 통합 승인을 받았다. 이후 학사제도 개편과 조직 정비, 규정 통합, 캠퍼스 특성화 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해 올해 3월1일 통합 국립목포대학교로 공식 출범했다.

목포대는 총장·부총장을 중심으로 6처 1본부 1국 체계를 갖추고 23개 학부와 22개 학과, 교수 338명, 직원 261명, 대학원 포함 학생 8천896여명 규모의 전남 최대 국립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통합대학은 앞으로 ▲글로벌 해양특성화 명문대학 ▲지역균형발전 7개 특성화 캠퍼스 ▲학생 중심 문화·복지 캠퍼스라는 3대 비전을 중심으로 미래형 글로컬 혁신대학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인재 양성

통합 목포대는 출범을 계기로 기존 대학 운영 방식의 한계를 넘어 교육과 산업,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미래형 글로컬 국립대학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에서 취업하며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는 물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 체계를 세우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2+4 전주기 인재 양성 시스템’을 꾸렸다. 이는 2년제 전문기술교육과 4년제 학사과정을 연계하는 혁신형 교육모델로, 전문학사 과정 이후 무시험 연계 진학을 통해 학사과정까지 이어지는 통합형 교육체계를 의미한다.

학생들은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교육과 심화 학문교육을 단계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며, 대학은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학제 통합이 아니라 지역 산업 구조와 인재양성 체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전략형 교육혁신 모델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위기 속에서 전문기술교육과 종합학문체계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국립대 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전국 대학 혁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산업 연구·산학협력 고도화

목포대는 글로벌 해양특성화 명문대학 구축에 속도를 내며 해양·에너지·AI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전략산업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와 LNG·수소 극저온시스템연구센터, 초대형 해상풍력 실증센터, 조선해양산업 AI 실증센터, 차세대 전력망 AI 연구센터 등을 기반으로 미래 산업 연구와 산학협력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해양케이블 분야에서는 LS전선의 해양케이블 국산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LNG·수소 극저온시스템연구센터는 초대형 LNG 극저온 화물창 국산화에 성공하며 조선해양 산업의 기술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기반 미래 산업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목포대는 AI·에너지 융합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조선해양, 에너지, 스마트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조선해양산업 AI 실증센터는 AI 기반 생산공정 혁신과 스마트 제조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물고 싶은 7개 특성화 캠퍼스 조성

7개 특성화 캠퍼스는 도림·목포·남악·나주·영암·장흥·담양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도림캠퍼스는 행복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하고 목포캠퍼스는 의과대학·대학병원 중심 캠퍼스로 운영한다.

남악캠퍼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거점으로, 나주캠퍼스는 에너지밸리 산업 연계, 영암캠퍼스는 신해양산업 특성화 캠퍼스로 조성한다. 장흥캠퍼스는 바이오·식품 클러스터, 담양캠퍼스는 글로벌 인재양성 캠퍼스로 특성화해 대학과 지역, 산업과 고용이 선순환하는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학생 중심의 교육·문화·복지 환경 조성도 본격화한다. 목포대는 1천원 프리미엄 조식 운영, MNU STAY 복합체류공간 구축, 학생 맞춤형 도서관 및 학생생활관 환경 개선, 청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 폭넓은 장학 지원 등을 통해 학생이 머물고 싶은 캠퍼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목포대 도서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꿀잼캠퍼스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


◇2026학년도 수시부터 신입생 선발

전국 최초 ‘2+4학제 국립대 모델’을 완성한 목포대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부터 통합대학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4년제 학사과정 40개 모집단위에서 1천719명(정원내 1천626명, 정원외 93명), 2년제 전문학사 과정 4개 모집단위에서 150명(정원내)을 모집한다.

담양캠퍼스 4년제 과정에는 MZ세대 감각을 반영한 문화·예술 전공이 대폭 신설됐다.

공연음악, 도자공예, 뷰티미용, 미디어크리에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미래형 수송시스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항공드론융합전공과 미래자동차전공도 신설돼 첨단 모빌리티 분야로의 진출 길을 열었다.

2년제 과정은 지역 주력산업과 특화된 분야에 집중했다. 스마트해양에너지학부에는 스마트해양시스템, 신재생에너지전기, 산업안전융합전공이 설치돼 조선·해양·에너지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스마트농수산융합전공은 광주·전남 유일의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으로, 스마트팜 운영부터 가공·마케팅·관광까지 미래형 전문가를 길러낸다.

이 밖에 스마트해양에너지학부, 토목환경과(야간), 농수산식품학부, 외식조리제빵과에서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학생들은 국립목포대 4년제 학사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무시험편입학 연계 시스템의 혜택을 받는다.

무시험 편입 학생들에게는 1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2년제에서 기초 실무 능력을 쌓은 후 경제적 부담 없이 4년제로 진학해 심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송하철 총장은 “이번 통합은 단순한 대학 간 통합이 아니라 지역과 대학, 산업과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모델”이라며 “통합 국립목포대학교는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고등교육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에게는 더 넓은 기회와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겠다”며 “해양·에너지·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그린해양산업을 선도하는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선옥 기자·무안=김상호 기자
박선옥 기자·무안=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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