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1주기를 맞아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 전남 예산 중에서 역대 최고인 ‘예산 폭탄’을 내렸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2026년도 예산에 특별한 예산을 전남에 많이 편성했다”며 “특히 전남에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인공태양 연구시설, 국가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등이 설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민주당은 내년 6·3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개혁과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호남 발전은 실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전남은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 성과는 전남도와 전남 의원들, 그리고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뛴 결과”라며 “예산 확보는 출발선이며 집행 과정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

전남도당 위원장인 김원이 의원은 “철강산업과 석유화학산업 특별법 통과에 맞춰 산업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구조조정 기업과 노동자에 대한 재교육과 재취업 등 중앙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은 전남을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만들어주시겠다 약속했다”며 “그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건의했다.

서삼석 최고위원은 “12·29 참사 희생자에게 애도를, 유족에는 위로를, 당국에는 사태 해결을 촉구드린다”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무안군민들을 위로해 주시고,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의 입장도 고려해 주시라”고 말했다.

최근 논의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전·충남 통합에 이어 광주·전남 역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 “전남과 광주의 통합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주길 바란다”며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방 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적 번영을 이루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대한민국의 서울·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서서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 모두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며 “그 핵심은 주권자인 시민의 더 나은 삶을 통합시를 통해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