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한 곳에서 체험하고 배우며 즐길 수 있는 광주시교육청AI교육원이 전국 최초로 내년 1월1일 광주 북구 오치동에 문을 연다.

광주시교육청은 29일 “광주AI교육원은 AI 시대를 주도할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AI 교육 실행 전문기관으로, 모든 학생에게 보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해 AI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인재 육성 산실 발돋움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인간다움과 미래다움을 함께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 광주미래교육 비전을 마련했으며, 관련 정책 실행을 위한 기관으로 AI교육원을 설립했다. AI교육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약 9천129㎡) 규모로 건립됐다.

AI교육원은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AI 중심도시 육성에 발맞춰 광주 학생들이 AI 시대 핵심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원의 상징인 ‘아이콘(AIKON)’은 ‘AI+KOREA+ON’의 합성어로, 광주 학생들이 AI 교육을 실행하고 선도하는 아이콘이 되도록 키우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1층은 광주의 AI 주력 산업인 자율주행과 에너지, 헬스케어와 연계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이콘 시티’와 컴퓨터 없이 놀이로 원리를 배우는 ‘아이콘 스쿨’로 구성됐다.

2층은 AI 윤리를 배우고 성과물을 공유하는 ‘아이콘 아카이브’와 기후환경, 모빌리티, 문화예술 등 주제별 프로젝트 학습이 진행되는 ‘클래스존’으로 꾸려졌다.

야외에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교구로 실습할 수 있는 자율주행과 드론 연습장이 조성돼 입체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주중·주말·방학 프로그램 ‘풍성’

광주AI교육원은 ‘AI 시대, 세상을 함께 열어가는 미래교육 실현’을 비전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 지역 모든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주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이 로봇, 코딩, 헬스케어 등 관심 주제를 선택하면 주중에 AI교육원에서 체험 교육(연간 3시간)을 받게 된다. 초5 학생은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연계, 중1 학생은 자유학기제 및 학교자율시간 연계 프로그램이 각각 활용된다.

주말과 방학에는 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AI·SW교실’부터 학부모와 함께하는 ‘AI·SW캠프’, 수준별 ‘AI+X 교과융합 프로그램’을 통해 심도 있는 탐구활동을 할 수 있다.

또 ‘고교학점제 연계 프로그램’으로 정보·AI 융합 과목 개설, 전문가 멘토링이 지원되는 ‘학생 R&E 동아리’ 등이 연중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시민 대상 교양 강좌 ‘AI 토크콘서트’, 광주-대구 영호남 학생들이 협력하는 ‘달빛연합 학생 해커톤’, 학생·교직원·시민이 함께 하는 ‘AI·SW 체험한마당’ 등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AI 교육 대중화를 이끈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AI교육원은 지역 아이들이 미래를 먼저 만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AI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교육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