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역사상 가장 찬란한 기회를 맞이했다”며 “새 정부가 전남을 전폭 지원하고 세계가 전남을 주목하는 이 황금같은 순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는 ‘OK! 지금은 전남시대’ 그 위대한 도전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내년 도정 방향으로 ▲AI·에너지 수도 실현 ▲기업친화도시 ▲K-관광시대 선도 ▲미래형 농수축산업 메카 ▲SOC 르네상스 ▲도민이 주인인 행복공동체 ▲지방소멸 위기 극복·지역균형발전 핵심 어젠다 추진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균형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을 이끌 인구 50만의 전남 AI 에너지 미래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전국 최초 RE100 산단과 국가AI컴퓨팅센터, 글로벌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오픈AI,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과 첨단산업이 함께하는 AI 혁신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2035년까지 전남 동·서부 30GW 규모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구축 등의 추진 방향도 내놓았다.

이어 김 지사는 “여수·광양만권에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을 조성해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앵커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동부권에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해 여수·광양만권 산단을 재생에너지 기반 차세대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특화산단으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K-관광시대 선도를 위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이순신 호국문화 관광벨트 구축,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 본격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 설립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래형 농수축산업의 경우 AI 농생명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밸리, 국가 농업 AX 플랫폼 구축, AI 기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 국립 김산업진흥원·마른김 대규모 물류단지 구축 등을 추진한다.

SOC 분야에서는 영암-광주 초고속도로와 연계한 영암-진도 고속도로,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여수-순천 고속도로 등 23조4천10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망을 국가계획에 담아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여수공항 활주로 연장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동북아 관문 거점공항으로 키우는 한편,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핵심 거정항만으로, 목포항을 서남권 핵심산업 지원 항만으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2027년 개교, 인구대전환 프로젝트, 월 1천만 생활인구 유치, 5년간 100억원의 전남 청년 희망기금 조성,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확대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전국 최초 분산에너지 특구에 지정되고, 세계적인 AI 기업과 국내 첨단산업들이 몰려오는 글로벌 전남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천재일우의 역사적 기회를 반드시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첨단산업의 중심이 되는 더 큰 도약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