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우승 청부사’ 라우어를 앞세워 3차전 승리에 도전한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한국시리즈 3차전을 갖는다. 앞서 KIA는 홈에서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우승을 향한 중요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제 남은 2승만 더 챙기면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왕좌에 오르게 된다.

2패를 당한 삼성은 홈에서 타선의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대반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IA는 선발투수 라우어가 얼마나 마운드에서 잘 버텨주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예상된다.

KIA는 올해를 KS 우승 적기로 판단하고 라우어 영입을 추진했다. 다만, 이번 리그 총 7경기에 등판한 라우어는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8월11일 단 1차례 맞붙은 삼성전에는 3.1이닝 동안 7피안타 3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 선발 레예스는 올 시즌 26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해 라우어보단 안정감이 더한다.

하지만, KIA타선은 올 시즌 레예스를 상대로 팀타율 0.365로 매우 높고, 홈런도 4개나 때려냈다.

최형우가 1개의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를 휘둘렀고, 나성범이 3타수 2안타 1홈런으로 레예스를 잘 공략했다.

김도영(4타수 1안타)과 최원준(5타수 1안타)도 홈런 1개씩 뽑아낸 바 있다.

라우어는 KBO 적응을 끝낸 만큼, 삼성과의 3차전에 정규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우어는 “삼성이 KS에 올라오길 바랐다”며 “지금은 KBO리그 적응을 마쳤고, 타자들이 어떤 스타일로 나서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등판을 기다린 건 처음인데, 연습 경기 등을 통해 루틴을 지키며 감각을 유지했다“며 ”우리 선수단은 자신감이 차 있다. 분명히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홍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