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12일 “농무기를 맞아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선박 운항·레저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농무기는 매년 3월부터 7월까지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로 바다에서는 1㎞ 이하의 저시정 상태를 유발해 해양사고 위험을 높인다.

최근 5년 서해해경청 관내 해상의 저시정 상태 중 약 80%가 농무기에 설정됐으며(632회 중 520회) 농무기에 발생한 해양사고는 전체 해양사고의 약 40%에 육박한다.(해양사고 5천876척 중 2321척)

이에 ‘농무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해 저시정 설정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선종별 출항통제를 철저히 하고, 저시정 해역 항해 또는 진입 예상 선박에 선제적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항로 권고 등으로 안전계도 활동을 실시 중이다.

인적과실로 인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선사 간담회를 개최, 연안·선박 밀집 해역에서 자동조타·졸음운항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홍보물을 제작·배포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저시정 등 기상 악화 시 무리한 조업과 레저활동을 자제하고, 해양활동 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