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텐츠진흥원) 정기 인사에서 경영평가 성과 조작으로 징계를 받았던 직원 A씨가 경영평가 총괄 핵심 보직에 유임돼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정기인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인사발령 공고 직후인 지난 7일부터 투쟁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11일 “조현래 원장이 취임한 2021년 9월부터 ‘2018년 경영평가’ 성과조작 관련 징계를 받았던 직원 A씨를 보직에서 해제할 것을 수차례 공식 요구했다”며 “조 원장은 노조 요구를 묵살하고 A씨를 경영평가 총괄 핵심 보직에 유임시키며 조직 개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원하는 직원과 노조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2020년 기관 정기감사에서 ‘경영실적보고서 상 제작지원 콘텐츠 매출 성과 항목 실적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제출하는 등 2018년 경영실적 평가 관련 업무를 부당 처리한 관련자를 취업규칙 제53조에 따라 징계 처분하라’며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콘텐츠진흥원은 경영 평가 실적 조작 관련자를 경징계인 견책에 처했으며, 2018년 경영평가 점수는 C에서 E로 강등됐다.

노조는 “이번 인사 관련 2차례 성명서 부착, 5차례 기관장 독대를 통해 전략혁신본부장 보직해제를 요구했으나 조 원장은 전략혁신본부장 유임 의지를 꺾지 않았다”며 “전략혁신본부 내 부서를 기존 3개 부서에서 5개 부서로 확대해 전략본부장의 역할을 보좌하는 부서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예상매출액의 매출 발생 연도를 2018년으로 수정해 매출 실적 공문을 다시 받아달라’는 등 부당 업무처리로 경영평가 성과 조작에 핵심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