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2026년은 민생·성장·돌봄·기후 4대 전략을 중심으로 ‘부강한 도시 광주’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년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본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광주가 피땀으로 지켜온 민주의 가치는 이제 성장의 기회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26년도 예산안은 7조6천823억원 규모다. 전년도 본예산(7조6천43억원)보다 780억원(1.0%) 증가했으며 일반회계는 6조2천725억원, 특별회계는 1조4천98억원이다.

광주시 예산안은 ▲민생을 살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정 ▲혁신성장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재정 ▲사람을 지키는 돌봄 재정 ▲기후위기 대응과 안전도시 조성 재정에 중점을 두고 ‘민생·성장·돌봄·기후’ 4대 전략으로 설계됐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민생 대책 강화의 경우 특례보증자금(75억5천만원), 노란우산 장려금(10억원), 공공배달앱(5억5천만원),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지원(6억4천만원), 전통시장 활성화(12억2천만원) 등을 편성했다.

또한 광주상생카드 발행 지원 410억원을 편성했으며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50억원), 수출진흥자금(30억원), 스마트공장 선도화사업(18억7천만원)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성장 기반도 강화한다.

청년 월세 지원(79억6천만원), 구직활동수당(50억원), 성장프로젝트(27억원), 일경험드림(77억원) 등 청년 체감정책도 확대한다.

혁신성장을 위한 예산은 AI 2단계 AX실증밸리 조성(73억원), AI모빌리티신도시(국가시범도시) 구상용역(10억원), 미래차 전장핵심부품 플랫폼(6억원), 차세대 배전망 테스트베드 구축(10억원), 그린스타트업타운 준공(41억9천만원), 창업펀드(5억원), 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 운영(103억원) 등이다.

RISE 체계 구축(879억4천만원), 글로컬대학 육성(338억원) 등을 통해 산·학·연 연계를 강화하고 광주비엔날레(54억원), 국제문화창의산업전(17억6천만원) 등 글로벌 문화도시 경쟁력을 높일 사업을 추진한다.

복지체계 강화 분야에선 어린이집 아동 필요경비 지원 대상을 5세로 확대하고 출생가정 상생카드 지원(20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43억원), 손자녀 가족돌보미(8억원) 사업 등이 이뤄진다.

‘복지 사각지대 제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사업(48억원)과 정부형 통합돌봄 지원사업(27억원)을 함께 추진한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10억원)을 2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달빛어린이병원(7억8천만원)도 4개소로 늘려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38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저류시설 설치, 재해위험지구 정비, 취약지역 주거개선 등을 추진하며, 광주 G-패스 운영을 통해 시민 참여 기반의 친환경 교통문화를 확산한다.

이와 함께 교통 기반시설(인프라)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2천173억4천만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호남고속도로 확장(365억5천만원), 남구청 앞 대남대로 선형개량공사(141억2천만원) 등 도심 교통망의 큰 축을 완성할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핵심 전략에 집중한 2026년도 예산안은 민생은 지키고 미래는 준비하는 성장 재정”이라고 강조했다./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