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의원들이 위드 코로나19와 함께 코로나 규제가 풀리자마자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김영덕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11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10명 등 총 21명은 지난 3일 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전체 16명의 시의원 가운데 당시 환경 미화원 채용 관련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A의원을 비롯한 5명은 이번 연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의원은 “현 시기가 연수를 떠나기에 부적절한 만큼 연수를 미뤄달라고 의장에게 강력히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연수를 강행한 집행부에 불만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시의회에서 추진한 이번 제주도 연수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 행정사무감사 특강과 4대 폭력 예방 교육을 제외하고 다음날 일정부터 자연휴양지비자림, 제주도 우도동 현장 견학과 제주동문재래시장, 현사찰 등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한 시민(48·금천면)은 “환경 미화원 채용 비리문제로 10여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료 의원도 있는데 동참하지는 못할 망정 코로나 규제가 풀리자마자 제주도 연수를 떠난 것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