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한 생김새지만 새콤달콤한 과즙이 일품인 나주 대표 특산물 ‘추황배’ 출하가 본격 시작됐다.

전국 배 최대 주산지인 나주지역에서는 이달 20일 전후로 수확한 만생종 추황배 출하가 한창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중심으로 농가 직거래 및 소규모 영농 법인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올해 추황배 수확량은 1천200t 안팎으로 예상된다. 나주배 전체 생산량의 3-4% 규모다.

추황배는 1985년 농촌진흥청 배연구소가 육성한 국산 품종이다.

단일 품종으로 재배되기 보다 나주배 주품종인 신고배의 수분수로 이용되며 상품성 없는 잡배로 취급됐다. 하지만 2013년부터 나주에서 처음으로 상품화를 시도해 꾸준히 출하되고 있다.

울퉁불퉁한 생김새에 검은 반점이 있어 못생긴 배로 불리지만 겉 모습과 달리 아삭한 식감에 높은 당도와 신맛이 조화를 이루는 새콤달콤한 과즙이 특징이다.

여기에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당뇨,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과일로 인기가 높다.

이재승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최근 추황배 선과 작업이 한창인 ‘하늘이(梨)영농조합법인’ 농가를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권상준 하늘이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건강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 구매 인식에 따라 추황배 유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생산과 수취가격 보장을 위한 농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재승 소장은 “고당도에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추황배는 과실 크기가 작아 최근 소과종 고당도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인기 품종”이라며 “우수 품종 판로 확보와 유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