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자제 풍선효과(?)…‘추캉스족’ 증가 우려
광주·전남 호텔·리조트 등 추석 연휴기간 예약 몰려
코로나 주춤하자 거리두기 느슨…방역 당국 ‘초비상’
2020. 09. 20(일) 20:01 가+가-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역당국의 이동 자제 호소에도 고향 대신 관광지를 찾는 ‘추캉스족’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호텔·리조트 등에서 객실이 매진됐거나,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다소 주춤해지면서 자칫 느슨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또다시 감염 확산에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일 지역 숙박업계에 따르면 여수를 중심으로 순천, 광양, 보성, 목포, 신안, 나주 등 주요 관광지 고급 호텔과 펜션 등에서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종합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야놀자 등 각종 숙박 예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예약이 마감됐거나 빈 방이 있더라도 1-2개 정도였다.

20-40만원선을 호가하는 고급 호텔과 펜션의 경우는 예약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이 방을 예약해 조기 마감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진도의 한 유명 리조트는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30일부터 10월5일까지 전체 576개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났다. 여수의 유명 리조트도 연휴 마지막날인 10월3-4일을 제외하면 128개 객실 예약이 마무리됐다.

여수지역 한 호텔 직원 송모(34)씨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방문객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오히려 지역에서 확진자가 주춤해지면서 예약률이 95% 넘게 올라와있는 상태다”며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방문객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추석 연휴 이동 자제 호소에도 불구,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등에서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더욱이 수도권 등에서는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간 감염 우려도 높은 상황에서 자칫 느슨한 거리두기로 또다시 바이러스 대유행을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번 추석 연휴에 여수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인 시민 이모(28)씨는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불안했지만, 최근에는 모든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안도감이 생겼다”며 “휴가철에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는데 연휴 때 힐링을 하고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31)씨는 “코로나 확산 이후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며 “연이은 바이러스 재확산과 대유행에도 개인관리를 철저히 했는데, 많은 인파들이 관광지 방문 등 고향을 오가며 또다시 확산될까 불안하다. 좀 더 구체적인 방역 세부지침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최장 5일간 황금연휴에 ‘추캉스족’은 물론, 여름휴가를 제 때 다녀오지 못한 탓에 ‘늦캉스족’까지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말과 8월 중순처럼 ‘황금연휴’ 기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급속한 여행수요 확산에 따라 방역 및 안전대책을 철저히 세워 확산 방지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광주시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4일까지 특별방역주간으로 지정해 각종 시설과 사업장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전남도도 관광지 180여곳에 대해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 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간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한다”며 “코로나19 지역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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