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운행하면서 우리는 많은 교통표지판을 마주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운전자들이 가장 헷갈리는 표지판은 아마 비보호 좌회전일 것이다. 비보호 좌회전이란 교차로에서 별도의 좌회전 신호를 주지 않고 직진 신호일 때 좌회전을 허용하는 신호 운영 방식이다.

탄력적인 교통 환경을 조성해 교통체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여 자동차 연비를 개선하고 배출가스를 줄이는 등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유용한 교통체계다.

이러한 비보호 좌회전을 마주한 운전자 중에는 어떠한 신호에 좌회전해야 할지 모르는 운전자가 많을 것이다. 정답은 비보호 좌회전은 직진 신호가 녹색일 경우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끔 적색 신호일 때 뒤에서 좌회전하지 않는다고 경적을 울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뒤에서 경적을 울린다고 적색 신호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면 신호 위반으로 처벌되기 때문에 지나가면 안 된다. 또한 녹색 직진 신호에서 정확히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중 바로 앞 횡단보도에 녹색 불이 들어온 경우에는 보행자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진행해야 한다. 다만, 보행자가 항상 우선시되기 때문에 통행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었다면 횡단보도상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비보호 좌회전은 효율적인 교통체계지만 이 신호체계를 모르고 운전하면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김영일·담양경찰서 중앙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