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면 낫겠지” 방치 금물…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관리
<허리 통증>
보행 장애 등 경고 증상시 전문의 진단 필요
추간판탈출증·척추협착증 ‘방사통’ 까지 유발
신경근성 통증 동반 척추질환 ‘신경차단술’ 고려
평지 걷기 등 가벼운 활동·운동치료 병행 중요
보행 장애 등 경고 증상시 전문의 진단 필요
추간판탈출증·척추협착증 ‘방사통’ 까지 유발
신경근성 통증 동반 척추질환 ‘신경차단술’ 고려
평지 걷기 등 가벼운 활동·운동치료 병행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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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3(화) 19:19 가+가-
◇100m 걷기도 힘들다면? 단순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의 감별이 우선
척추 질환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의 양상도 각양각색이다. 평소 묵직한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부터,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 통증과 저림이 심해져 100m조차 연속해서 걷기 힘들어 주저앉아 쉬기를 반복해야 하는 신경인성 파행을 호소하는 고령 환자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인 허리 통증의 상당수는 적절한 보존적 관리와 일상생활 조절을 통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되는 경우, 혹은 하지의 근력 저하나 감각 이상,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 등의 경고 증상(red flag)이 동반된다면 신경학적 문제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평가와 전문의의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근육통과 다르다, 허리 통증과 방사통을 유발하는 주요 척추 질환
척추의 구조적 병변에 따른 통증은 단순한 근육성 통증과는 다른 기전으로 발생할 수 있다. 허리 통증과 다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그리고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FBSS)을 꼽을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은 탈출한 추간판 조직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 반응을 유발해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져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 자체가 좁아지는 병변을 의미한다. 두 질환 모두 다리 통증이나 저림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단순한 기계적 압박뿐만 아니라 복잡한 염증 반응이 관여하므로,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신경근성 통증을 조절하는 신경차단술
신경근성 통증이 동반된 척추 질환에서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경막외 주사나 선택적 신경차단술 등을 비수술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 시술 시에는 C자형 X선 투시장비(C-arm)를 활용해 병변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주사바늘을 척추의 경막외 공간이나 문제가 되는 신경근 주변으로 안전하게 접근시킨다. 이후 통증을 줄여주는 국소마취제와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제 등을 투여해 신경근 주변의 염증성 반응과 통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요추 신경근병증을 보이는 환자군에서는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영상에서 구조적 병변이 남아 있더라도 환자의 통증과 기능이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영상 소견만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보다 환자의 증상과 기능을 함께 고려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착이 동반된 만성 통증에 고려하는 내시경적 신경성형술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기존의 보존적 치료 및 경막외 주사치료에 충분한 반응이 없고 조직의 유착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서는 통증 완화를 위해 내시경적 경막외 신경성형술(Epiduroscopic Neuroplasty)을 고려할 수 있다. 유착이 심한 경우 일반적인 주사치료만으로는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꼬리뼈 쪽에 위치한 신경 통로를 통해 미세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 내부로 삽입한다. 내시경적 신경성형술은 C-arm의 실시간 X선 영상과 내시경 카메라 영상을 함께 확인하면서 병변에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실시간 영상으로 유착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물리적으로 유착을 박리한 뒤, 카테터를 통해 통증을 줄여주는 국소마취제, 염증 반응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소염제, 재유착을 줄이기 위한 유착방지제, 그리고 고농도(5%) 생리식염수 등을 병변 부위에 직접 투여한다. 이는 구조적 병변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착 박리와 염증 조절을 통해 난치성 척추 통증을 완화하는 중재적 치료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된다.
◇급성 통증 방치는 만성 통증의 씨앗, 조기 치료와 재활이 중요
초기의 급성 통증은 주로 병변 부위의 조직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이를 적절히 조절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 신호가 정상적인 신경계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척수와 뇌 등 중추신경계의 통증 처리 과정이 과민해지는 중추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 동반되면, 원인이 되는 조직 손상이 호전된 뒤에도 통증이 지속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을 무작정 참기보다는 조기에 보존적·중재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술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치료가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 담당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평지 걷기 등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체활동과 구조화된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주변 근육을 포함한 전반적인 근력과 기능을 회복하는 지속적인 재활은 장기적인 척추 기능 회복과 일상생활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
척추 질환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의 양상도 각양각색이다. 평소 묵직한 허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부터,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 통증과 저림이 심해져 100m조차 연속해서 걷기 힘들어 주저앉아 쉬기를 반복해야 하는 신경인성 파행을 호소하는 고령 환자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인 허리 통증의 상당수는 적절한 보존적 관리와 일상생활 조절을 통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되는 경우, 혹은 하지의 근력 저하나 감각 이상,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 등의 경고 증상(red flag)이 동반된다면 신경학적 문제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평가와 전문의의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근육통과 다르다, 허리 통증과 방사통을 유발하는 주요 척추 질환
척추의 구조적 병변에 따른 통증은 단순한 근육성 통증과는 다른 기전으로 발생할 수 있다. 허리 통증과 다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그리고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FBSS)을 꼽을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은 탈출한 추간판 조직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 반응을 유발해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져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 자체가 좁아지는 병변을 의미한다. 두 질환 모두 다리 통증이나 저림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단순한 기계적 압박뿐만 아니라 복잡한 염증 반응이 관여하므로,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신경근성 통증을 조절하는 신경차단술
신경근성 통증이 동반된 척추 질환에서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경막외 주사나 선택적 신경차단술 등을 비수술적 치료의 한 방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 시술 시에는 C자형 X선 투시장비(C-arm)를 활용해 병변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주사바늘을 척추의 경막외 공간이나 문제가 되는 신경근 주변으로 안전하게 접근시킨다. 이후 통증을 줄여주는 국소마취제와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제 등을 투여해 신경근 주변의 염증성 반응과 통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요추 신경근병증을 보이는 환자군에서는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영상에서 구조적 병변이 남아 있더라도 환자의 통증과 기능이 호전될 수 있는 만큼, 영상 소견만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보다 환자의 증상과 기능을 함께 고려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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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임경준 교수가 내시경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시행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
◇유착이 동반된 만성 통증에 고려하는 내시경적 신경성형술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기존의 보존적 치료 및 경막외 주사치료에 충분한 반응이 없고 조직의 유착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서는 통증 완화를 위해 내시경적 경막외 신경성형술(Epiduroscopic Neuroplasty)을 고려할 수 있다. 유착이 심한 경우 일반적인 주사치료만으로는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꼬리뼈 쪽에 위치한 신경 통로를 통해 미세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 내부로 삽입한다. 내시경적 신경성형술은 C-arm의 실시간 X선 영상과 내시경 카메라 영상을 함께 확인하면서 병변에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실시간 영상으로 유착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물리적으로 유착을 박리한 뒤, 카테터를 통해 통증을 줄여주는 국소마취제, 염증 반응을 줄이는 스테로이드 소염제, 재유착을 줄이기 위한 유착방지제, 그리고 고농도(5%) 생리식염수 등을 병변 부위에 직접 투여한다. 이는 구조적 병변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착 박리와 염증 조절을 통해 난치성 척추 통증을 완화하는 중재적 치료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된다.
◇급성 통증 방치는 만성 통증의 씨앗, 조기 치료와 재활이 중요
초기의 급성 통증은 주로 병변 부위의 조직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이를 적절히 조절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통증 신호가 정상적인 신경계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척수와 뇌 등 중추신경계의 통증 처리 과정이 과민해지는 중추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 동반되면, 원인이 되는 조직 손상이 호전된 뒤에도 통증이 지속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을 무작정 참기보다는 조기에 보존적·중재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술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치료가 종결되는 것은 아니다. 담당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평지 걷기 등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체활동과 구조화된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주변 근육을 포함한 전반적인 근력과 기능을 회복하는 지속적인 재활은 장기적인 척추 기능 회복과 일상생활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임채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