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와 사람 / 오주섭


- 재생 준비중
2026. 09. 29(화) 18:45 가+가-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이 그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일까? 지난 40여 년간 많은 사람과 일하며 내린 결론은 언제나 ‘후자’였다. 직책이 높다고 해서 저절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권한이 작은 직책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막강한 권한을 가졌음에도 중대 결정을 앞두고, 복지부동(伏地不動)하며 일을 그르친 사람을 종종 봐왔다. 결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갖고,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그 자리의 격과 가치가 결정된다.
소통과 신뢰가 리더십의 출발점
오랫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오며 체득한 리더십의 출발점은 늘 ‘소통과 신뢰’였다. 2009년 지역경제 주체들의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던 토론회 자리가 문득 떠오른다. 당시 필자는 상생 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상호 신뢰’를 꼽았다. 신뢰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갈 때 비로소 싹트는 법이다.
사람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며 살아온 궤적이 다르다. 따라서 리더에게는 자신의 논리를 관철(貫徹)시키기보다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간극(間隙)을 좁혀가며 공동의 접점을 찾아가는 통합의 능력이 필요하다. 소통은 상대를 내 편으로 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인내의 과정이어야 한다. 리더란 ‘소통하되 원칙을 잃지 않고, 협력하되 결단이 필요할 때는 과감히 결단하며, 그 선택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권한을 가진 리더를 평가할 때 업적보다 앞서는 것이 인사다. 오죽하면 ‘인사가 만사’라고 했겠는가. 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장을 선임할 때 늘 전문성·도덕성·혁신성·리더십이라는 4대 요소를 강조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공기관의 장이라는 자리가 선거 공신이나 측근들에게 감투 씌워주는 자리로 전락(轉落)하면 안된다. 이는 고스란히 시민의 삶의 질과 행정의 성패를 가르는 중차대한 공적 결정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라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나와 결이 다른 사람에게도 기꺼이 역할과 책임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나와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것보다 능력 있는 사람을 쓰는 것, 내 말을 잘 듣는 사람보다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책무다.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할 때
지금 지역사회가 직면한 위기들은 특정 주체(主體)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좋은 일자리 창출도, 침체된 지역경제의 부흥도,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도, 지역 균형발전도, 그리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화학적 결합 등 다가올 미래도 마찬가지다. 행정력과 정치 논리만으로 온전히 감당하기 어렵다. 행정과 정치권, 시민사회와 학계, 기업과 노동계, 언론, 그리고 청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때 비로소 돌파구가 열리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보일 것이다.
거창한 구호보다 머리 맞대고 해법 찾아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늘 강조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이라는 화두는 오늘날 우리에게 리더십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하고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공정성과 투명성에 바탕을 둔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품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균형감각, 이상을 꿈꾸되 사심(私心) 없이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아 실천하는 역량이야말로 지역사회 리더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이다. 자리는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사람이 그 자리를 만든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이 그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일까? 지난 40여 년간 많은 사람과 일하며 내린 결론은 언제나 ‘후자’였다. 직책이 높다고 해서 저절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권한이 작은 직책에서도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막강한 권한을 가졌음에도 중대 결정을 앞두고, 복지부동(伏地不動)하며 일을 그르친 사람을 종종 봐왔다. 결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갖고,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그 자리의 격과 가치가 결정된다.
소통과 신뢰가 리더십의 출발점
오랫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오며 체득한 리더십의 출발점은 늘 ‘소통과 신뢰’였다. 2009년 지역경제 주체들의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하던 토론회 자리가 문득 떠오른다. 당시 필자는 상생 협력의 전제 조건으로 ‘상호 신뢰’를 꼽았다. 신뢰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갈 때 비로소 싹트는 법이다.
사람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며 살아온 궤적이 다르다. 따라서 리더에게는 자신의 논리를 관철(貫徹)시키기보다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간극(間隙)을 좁혀가며 공동의 접점을 찾아가는 통합의 능력이 필요하다. 소통은 상대를 내 편으로 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인내의 과정이어야 한다. 리더란 ‘소통하되 원칙을 잃지 않고, 협력하되 결단이 필요할 때는 과감히 결단하며, 그 선택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권한을 가진 리더를 평가할 때 업적보다 앞서는 것이 인사다. 오죽하면 ‘인사가 만사’라고 했겠는가. 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장을 선임할 때 늘 전문성·도덕성·혁신성·리더십이라는 4대 요소를 강조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공기관의 장이라는 자리가 선거 공신이나 측근들에게 감투 씌워주는 자리로 전락(轉落)하면 안된다. 이는 고스란히 시민의 삶의 질과 행정의 성패를 가르는 중차대한 공적 결정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라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나와 결이 다른 사람에게도 기꺼이 역할과 책임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 나와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것보다 능력 있는 사람을 쓰는 것, 내 말을 잘 듣는 사람보다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책무다.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할 때
지금 지역사회가 직면한 위기들은 특정 주체(主體)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좋은 일자리 창출도, 침체된 지역경제의 부흥도,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도, 지역 균형발전도, 그리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화학적 결합 등 다가올 미래도 마찬가지다. 행정력과 정치 논리만으로 온전히 감당하기 어렵다. 행정과 정치권, 시민사회와 학계, 기업과 노동계, 언론, 그리고 청년을 비롯한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때 비로소 돌파구가 열리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보일 것이다.
거창한 구호보다 머리 맞대고 해법 찾아야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늘 강조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이라는 화두는 오늘날 우리에게 리더십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하고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공정성과 투명성에 바탕을 둔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품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균형감각, 이상을 꿈꾸되 사심(私心) 없이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해법을 찾아 실천하는 역량이야말로 지역사회 리더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덕목이다. 자리는 사람을 만들지 않는다. 사람이 그 자리를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