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후속절차 답보…주민투표 11월 이후로
무안군, 1조원 지원사업 구체화 안돼
성동지구 개발·호남지방항공청 검토
‘순천대 의대 선정’ 지역 민심 악화 영향
연내 ‘최종 이전부지 확정’ 일정 촉박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차질 우려
2026. 09. 21(월) 20:13 가+가-

※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가 무안군 망운면으로 확정된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1조원 규모의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을 비롯한 후속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가 선양여와 국고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군공항특별법 개정을 우선 추진하고 있는 데다,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 발굴과 재원 분담 협의도 마무리되지 않아 오는 10월께로 거론됐던 주민투표는 11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군공항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무안군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특별시에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지원계획을 수립한 뒤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진된다.

특별시와 무안군은 매주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지원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무안군은 지원사업으로 국가산단과 항공 MRO센터를 비롯해 성동지구 도시개발사업, 호남지방항공청 신설, 남악신도시-영암 대불간 도로 신설, 국립수산종자원·낙지자원조성센터 건립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시는 당초 이달 중 지원사업 발굴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절차가 늦어지면서 10월부터 구체적인 지원사업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가 선정된 이후 불거진 동·서부권 갈등이 양측의 협의 여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1조원 가운데 2천100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은 무안군과 중앙정부가 협의 중이며, 일부 사업은 이미 추진되고 있다. 나머지 사업은 관련 법 개정과 무안군의 세부 사업 발굴을 거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현재 선양여 방식과 국고 지원 등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특별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특별시 간 1조원 지원사업의 재원 분담률도 확정되지 않았다. 양측은 분담 방안을 조율하는 한편 관련 내용을 법률 개정안에 반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재원 분담 문제는 추석 이후 10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자 협의체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협의체 논의를 법 개정과 병행할지, 개정 이후 진행할지는 국방부와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1조원 지원사업과 별도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예비후보지로 지정된 상태로 특별시 관련 부서와 무안군이 별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사업시행자가 선정돼야 후속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의 첫 회의 일정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지원위원회 심의를 위해서는 무안군의 지원사업안 초안이 먼저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시는 주민투표에 앞서 지원사업을 확정·공고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10월 안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당초 10월께로 거론됐던 주민투표는 11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마저도 지원계획 확정과 지원위원회 개최 일정 등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정부와 특별시가 목표로 한 연내 최종 이전부지 확정까지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군공항 이전 후속 절차가 늦어질 경우 군공항 종전 부지에 조성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군 기능을 다른 기지로 임시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시 관계자는 “10월 중 지원사업 세부안을 마련해 주민투표 전에 지원위원회 심의와 공고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10월 주민투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변은진·무안=김상호 기자
변은진·무안=김상호 기자
많이 본 뉴스
  1. 1
    호남삼육중 ‘지역인재’ 자격 박탈…학생·학부모 ‘날벼락’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지역의사 전형에서 ‘각종학교’인 호남삼육중 졸업생들의 지원 길이 막혀 논란(본보…

    #교육
  2. 2
    [사설]호남삼육중 출신도 지역의사제 지원 포함돼야

    광주 소재 호남삼육중학교 출신 학생들이 학교 자체의 법률상 분류 때문에 지역 의과대학 진학에 불이익을 받고 …

    #사설
  3. 3
    앰코, 3조 들여 공장 증축…외투기업 단일투자 ‘최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광주공장 투자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약 3조원으로 확대해 첨단 반도체 제조라인을 증…

    #정치
  4. 4
    기아 PV5 기반 원격 카셰어링 서비스 실증…상용화 속도

    기아가 국내 최초로 원격 운전 기술을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상용화에 …

    #경제
  5. 5
    GGM 노사갈등 장기화…“전남광주시 중재 나서야”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사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노사상생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이 전남광주시와 민형배 시장…

    #사회
  6. 6
    ‘청년결정 지방정부’ 전남광주시, 청년특위·정책관 ‘두 날개’ / 박진한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전남광주가 하나로 뭉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기고/칼럼
  7. 7
    최근 5년간 전남광주 온열질환 1천718명…12명 사망

    최근 5년간 전남광주 지역에서 1천7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1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사회
  8. 8
    광주 자원회수시설 어디로…후보지 4곳으로 압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가 9곳에서 4곳으로 좁혀졌다. 전남광주시 광역자원회수시…

    #정치
  9. 9
    잃은 돈 메우려 흉기 들었다…전남광주 도박 중독 ‘경고등’

    최근 전남광주 나주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후 빼앗은 돈을 성인게임장에서 탕진한 정황이 알…

    #기획·이슈
  10. 10
    전남광주 반환일시금 전국상회…노후 소득 ‘깜깜’

    전남광주 지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운데 최소 가입 기간인 10년(120개월)을 채우지 못해 노령연금 대신 반환…

    #경제

기사 목록

광주매일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