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지구 아파트 단지 인근 데이터센터 추진…주민 반발
주민 의견수렴 없이 건축허가 신청
“대규모 시설…재산권·생활권 침해”
郡 내부 보고서 “영향 검토 등 필요”
“대규모 시설…재산권·생활권 침해”
郡 내부 보고서 “영향 검토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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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20(목) 19:20 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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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오룡지구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에 200㎿급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별도의 투자협약이나 사업계획 사전 발표 없이 건축허가 신청 과정에서 사업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20일 무안군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달 31일 일로읍 오룡리 지원 7부지 3만7천695㎡에 방송통신시설인 데이터센터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3개 동, 연면적 8만5천667㎡ 규모로 데이터센터동은 지하 2층·지상 4층, 높이 48.2m다. 지상 4층 규모 발전기동과 지상 5층 오피스동도 들어설 예정이다.
무안군은 지난 12일 ‘무안군 갈등유발 예상시설 사전고지 조례’에 따라 군 홈페이지와 일로읍, 오룡지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등에 사업 내용을 알렸다.
이에 주민들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한 주민은 “주민들의 재산권과 생활권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주거 밀집지역에 이런 대규모 시설을 추진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지 매각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해당 부지는 전남개발공사가 지난해 매각한 도시지원시설용지다. 주민들은 주거단지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사전 설명이 없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19일 무안군의회와 면담하고 군수 면담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의견 제출 기한이 오는 27일까지로 짧은 데다 주민설명회 개최 여부도 확정되지 않아 행정 절차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200㎿에 달하는 대규모 용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전남 1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의 수전용량(26㎿)의 약 7.7배로, 장성 시설은 첨단3지구 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반면 오룡 사업지는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지역과 인접해 있어서다.
무안군도 내부 검토보고서를 통해 열섬현상, 냉각팬·비상발전기 야간 소음, 조망권 침해와 경관 저해, 주택가격 하락, UPS 배터리 화재 위험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오룡지구가 공동주택 밀집지역인 만큼 전문기관의 영향 검토와 주민설명회 등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10㎿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시설은 전력계통영향평가 대상인 만큼 관련 절차가 적정하게 이행됐는지 의문”이라며 “최종 목표 용량은 물론 냉각 방식과 용수 사용량, 비상발전기 규모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한 검증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무안=김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