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전시 ‘디카시의 창’이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광주 북구청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광주디카시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독자들이 다양한 디카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디카시는 자연이나 특정 대상에서 발견한 시적 형상을 휴대전화 또는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한 뒤, 그 느낌을 5행 이내의 문장으로 간결하게 서술하는 방식의 시를 말한다.

협회는 ‘디카시는 열려있다’를 모토로,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감각과 사유를 누구나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어온 독자와의 만남을 기반으로, 디카시가 생활문학의 한 통로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보다 넓게 확장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구순임의 ‘황혼’, 손덕순의 ‘삶, 가볍게 가벼움’, 김혜숙의 ‘떠나버린 소리’, 기정남의 ‘삶의 속도’ 등 서정적 사유와 아포리즘적 정서를 담은 작품을 포함해 총 35점을 선보인다.

조필 광주디카시인협회장은 “디카시가 생활문학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는 만큼 보다 많은 독자가 가까이에서 문학의 향취를 나누며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