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AI 중심도시 구축을 위해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광주 AI 중심도시 구축’을 위한 2026년도 핵심 사업 13개와 국비 1천597억원 지원이 최종 확정됐기 때문이다.

◇NPU 컴퓨팅센터 타당성 연구비 반영(6억원)

차세대 국산 NPU를 기반으로 한 컴퓨팅센터 구축이 첫발을 내디뎠다.

NPU 컴퓨팅센터는 향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추론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핵심 인프라다. 광주가 NPU 칩을 활용한 제품·서비스 확산의 허브로 자립할 수 있는 거점이 마련된 셈이다.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선도사업비(617억원)

총사업비 1조5천억원의 ‘광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사업이 확정됐고 내년 착수 예산이 대폭 반영됐다.

도시 관제시스템과 교통·도로·센서 통합 데이터 기반 구축을 위한 예산과 함께 AI 스마트모빌리티 차량 200대를 투입해 도시 단위 실증이 이뤄지며, 사업 비용으로 617억원이 반영된 것이다.

◇AI데이터센터 고도화 사업비 확대(191억원)

현재 광주 AI데이터센터의 GPU 용량과 스토리지·네트워크 등 인프라 전반을 대폭 확충해 컴퓨팅 성능을 제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막강한 컴퓨팅파워 인프라를 기반으로 H100 GPU 880장을 전량 임대해 지역 AI 기업들에게 저비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하기로 결정해 내년도 예산에 191억원을 반영했다.

◇국가 AGI연구소 설립 예산도 반영(200억원)

내년 예산에 산·학·정 공동 참여형 연구소(SPC) 설립 예산(200억원) 내에 대안 반영됐다.

연구소 입지 지역은 공모방식으로 추진키로 결정된 데 이어 AI 생태계가 가장 잘 조성돼있고 인프라가 집적된 광주지역 내 유치를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AX 실증밸리 조성 1차년도 예산 증액(296억원)

총사업비 6천억원 규모의 AI 2단계 클러스터 조성사업인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 여기에 필요한 차년도 사업비를 최대한 증액한 것이다.

사업 기간을 당초 4.5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면서 관련 예산도 57억원 증액해 296억원으로 늘렸다.

◇AI 인재양성(AI사관학교 105억원 + AI영재학교 31억원)

광주 AI영재학교 신설을 위한 예산 31억원이 반영됐고 건축비 분담비율은 국비 70%·시비 30%씩 분담하게 된다. 또한 학교 운영에 필요한 운영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광주 AI사관학교 사업에 연구개발,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고급 마에스트로 과정 신설(전액 국비 지원)이 동시에 추진된다.

◇AI 응용·실증사업 종류·규모 확대(59억원)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센서·인지부품을 테스트하고 시험·인증하는 ‘미래모빌리티 소재·부품 성능 시험센터’ 신설 예산(설계비 24억원)과 AI 특화병원 2개를 지정해 의료서비스 고도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AI 의료생태계 구축’ 예산 30억원이 반영되면서 산업·도시·의료 전 분야에서 AI 실증이 동시에 확장되는 종합적 추진 구조가 마련됐다.

중장기적으로 광주를 전면 AI실증도시로 전환하는 비전과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AI실증도시’ 연구 용역비 5억원도 반영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국회의원(광주 동남을)은 “이번에 반영된 AI인프라 사업과 예산은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전환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알토란 같은 예산”이라며 “광주 AI 중심도시를 위해서는 AI 산업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재정·세제·규제 완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패키지 정책을 마련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