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괴물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지역 주민들이 중·장기 해법 이전 단기 대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구는 19일 청사 3층 회의실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 사업 및 침수 예방 대책 주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신안동, 중흥동, 운암2동, 건국동, 석곡동, 문화동, 용봉동 등 7곳의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북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사항 37종과 침수 예방사업 22개 내용을 안내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주민들은 북구의 지원책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단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침수 예방사업 22개 모두가 중·장기 대책인 데 따른 것이다.

문종준 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주민들은 비만 오면 잠을 자지 못하고 당장 내일 또 쏟아지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불안해 하고 있다”며 “단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북구는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차수벽 설치 지원사업과 영산강변 정비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북구는 연이은 비로 침수 피해를 입은 북구종합운동장과 파크골프장, 드론공원의 복구를 검토 후 시행하기로 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자신의 SNS에 “이들 시설은 2020년에도 침수돼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복구했으나, 불과 5년 만에 동일한 피해가 반복됐다”며 “일시적 복구로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산의 실효성과 주민 안전, 활용 가치를 종합 고려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복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현재 광주시가 산동교 일원에 추진 중인 영산강 Y벨트사업 ‘익사이팅존 조성’ 또한 이상기후로 반복되는 침수 위험을 고려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