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Deep Learning과 Fake의 합성어)’ 성범죄와 마약 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요즘 미래 희망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뜻깊은 캠페인이 열려 눈길이 쏠렸다.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협의회는 27일 오후 3시40분 광주 광산구 정광중학교 교정에서 ‘딥페이크’ 청소년 범죄예방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캠페인을 후원한 광주지검과 광주시교육청은 행사에도 참석하며 정광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식 제고에 나섰다.

광주지역협의회에선 최갑렬 회장을 비롯해 고경주 자문회장, 마찬호(다문화)·최진숙(여성)·천창석(의료) 분과위원장, 정호령 감사, 장규림 자문회 사무국장과 11개 지구 위원장 및 위원이 참석했다.

광주지검에선 허성환 부장검사(형사1부)와 김수민 검사가, 정광중에선 정경금 교장 등이 함께했다.

120여명의 참석자들은 홍보 활동 전 이번 행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함께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수첩을 나눠주는 등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딥페이크 제작·유포 행위는 중범죄입니다’라는 어깨띠를 멘 참석자들 가운데 일부는 세계마약 퇴치의 날(6월26일)을 앞두고 마약의 위험성을 안내하기도 했다.

줄지어 선 어른들로부터 딥페이크와 마약 범죄의 위험성은 물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격려의 말을 들은 학생들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갑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협의회장은 “딥페이크 범죄는 개인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허성환 부장검사는 “딥페이크 범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인격적 부분과 함께 음란물 제작, 금전 요구 등 보이스피싱 형태로 번지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실제 광주지검에선 청소년들이 딥페이크 범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금 정광중학교 교장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는 우리 학생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예방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범죄 위험성을 인식하고 건전한 디지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동시에 건강한 교육 환경 속에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