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 상당수 의대생들이 복학 시한을 넘기면서 무더기 제적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복학 신청 기한을 넘긴 미복학자에 대한 제적 예정 통보서를 31일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발송할 예정이다.

조선대는 수업일수의 1/4 선인 지난 28일 자정까지 의대생 복학 신청을 받았으나 유의미한 움직임이 없어 집단 제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 의대생들이 100% 가깝게 복귀 대열에 합류한 것과는 달리, 광주지역 의대생들의 움직임은 요지부동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의대는 올해 총원 878명 가운데 25학번 신입생 150명을 포함한 189명만 개강에 맞춰 등록했으며 689명은 휴학 상태다.

앞서 전남대학교도 지난 28일 정오까지 추가 복학 신청을 받은 뒤 미등록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다. 정식 통보서는 등기 우편으로 발송돼 이번주 중 도착할 예정이다. 문자·이메일 안내는 이날 당사자에게 전달했다.

대학 측은 복학 신청자와 제적 대상 학생 수 등 구체적인 현황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남대의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 예정 대상자 통보 10일 이후부터 제적 효력이 발생한다.

올해 전남대 의대 총원은 893명이다. 25학번 163명과 복학생 33명 등 196명만 이달 초 개강 당시 등록을 마쳤다. 휴학을 신청한 697명 중에서는 30여명만 복학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관계자는 “의대 차원에서 더 이상의 복학 신청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었고 원칙대로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다”며 “개강 3주 이내 시한이었던 24일을 넘겨 신청한 학생들에 대한 승인 여부도 교육부의 답변 없이는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31일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의 단순 등록이 아닌 수업 복귀 현황을 집계한 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천58명으로 조정할 지, 아니면 당초 계획대로 2천명을 늘린 5천58명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