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11일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을 손 놓고 기다릴 게 아니라 (지역의) 정치 주체, 경제 주체들이 힘을 모아 무안공항이 안심·안전한 공항으로 태동하는 데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이야말로 호남의 정치 주체들이 무안공항을 서남권의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으로 만들 수 있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정치 주체들이 (안심·안전한 무안공항을 위해) 토론회도 열고 의견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만 공항이 살아날 것”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라고 덧붙였다.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과 관련, 강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이달 중 무안공항 재개항에 대해 발표를 한다고 해 아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국토부 발표를 보고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여부를 판단하려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취항에 회의적인 입장인 것에 대해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취항) 준비까지 최소 6개월을 예상하며 애초부터 매우 부정적이었다”며 “하지만 광주시는 지역 경제나 글로벌사회 접근성, 시민 임시취항 요청 등에 따라 (국제선 임시취항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광주시가 검토한 바로는 그렇게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무안공항 재개항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 안전하고 안심한 공항으로 언제, 어떻게 재개할 것인지를 먼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무안공항의 절대 다수 이용객이 광주시민인 만큼 시장으로서 공항 관련 견해를 말하고 싶지만 여러가지 억측이 일어나 조심스럽다”며 “공항 문제는 조기 대선 전제 하에 주요 공약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