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서서히 날씨가 풀리면서 감기 환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완연한 봄이 되기 전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나는 등 환절기가 한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도 감기,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이에 최문식 광주 태영명가한의원 원장을 통해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일상 속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독감 치료 늦어지면 폐렴 등 유발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보통 겨울철에 대규모로 유행한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기침,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얼핏보면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반 감기와는 원인균과 병의 경과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감기와는 잘 구별해서 치료해야 한다. 감기보다는 더 심각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감기에 비해 감염력 역시 강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폐렴, 심장 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독감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우리에게까지 오게 되는걸까. 주로 공기 중 비말(기침·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손·물건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때문에 사람들 간 밀접한 접촉이나 사람 많은 장소에서 독감이 쉽게 퍼질 수 있다.

◇백신 접종·마스크 착용 등 예방 도움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는 독감 백신 접종이다. 매년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다. 특히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둘째는 손 씻기이다. 손을 자주 씻으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식사 전, 화장실 사용 후, 공공장소에서 돌아온 후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는 마스크 착용이다.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기이다.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치료 후 후유증엔 한약 처방 등 활용

그러나 상당 부분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독감 등에 걸릴 수 있다.

기침, 발열, 인후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 방법은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약물 치료는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증상을 줄이고 병의 진행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만약 독감 치료 후 관련 후유증이 나타난다면 시간이 지나 회복되길 기다리기 보다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해진 사이 또다시 독감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독감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한약 처방이 활용된다./정리=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