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동·서양이 어우러진 다국적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오는 28일까지 나주 작은미술관(나주시 과원길5)에서 열리는 ‘경계의 시선_다국적 색채’다.

한국화의 정체성과 변화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가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시대와 환경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레마(이탈리아), 목예림·왕샤오난(중국), 유소연·전민주(한국) 5명 작가의 작품 37점을 소개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통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주의 전통적인 자연과 일상을 결합시켜 자신만의 예술적 세계를 펼쳐 나가고 있다.

이태리에서의 예술적 경험과 한국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결합한 레마 작가부터 정서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감적으로 담아낸 목예림 작가, 치마의 곡선으로 자연과 여성의 본질적 관계에 대해 고민한 왕샤오난 작가, 내면의 위안을 찾는 여정을 이야기하는 유소연 작가, 무색(無色)의 존재로 타인을 돋보이게 하는 힘을 보여주는 전민주 작가의 작품까지 다채롭다.

이와 함께 나주작은미술관에서는 첫 번째 국제 교류 전시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폴란드 필립 작가 제안으로 마련된 ‘그단스크에서 온 그림 편지’ 전시다. 나주시 재생 공간에 폴란드 그단스크 학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디지털 페인팅, 사진, 회화 등 40여점을 선별해 디지털 프린팅으로 선보인다. 낯선 도시에서 날아온 작은 손길에 화답하는 의미를 지니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나주시가 보여준 다양한 문화활동의 결과물로 펼쳐질 예정이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