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에 뚫린 구멍은 없다”

올 시즌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철벽 유격수’ 박찬호가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했다.

KBO는 25일 2024 KBO 수비상의 내야수와 포수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오스틴(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KT),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가 선정됐다. 포수 부문은 박동원(LG)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 67.5점, 수비 점수 22.5점을 기록해, 총점 합산 결과 90점으로, 82.5점의 오지환(LG)과 78.75점의 박성한(SSG)을 여유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수비상 유격수 부문 초대 수상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다.

올 시즌 박찬호는 말 그대로 ‘철인’급 활약을 펼쳤다. 132경기에 출장해 무려 1천120.1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2위의 수비 이닝을 기록했고, 328개의 어시스트로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내내 내야를 탄탄히 지킨 그의 활약은 팀 통산 12번째 우승의 든든한 초석이 됐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전천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그는 데뷔 후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2년 연속 3할 타율(0.307)을 기록했고, 도루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박찬호는 2025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한편, 정규시즌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발휘한 포지션별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수비상은 지난 2023시즌 처음 제정돼 이번이 두 번째 시상이며,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수상자가 결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26일 진행되는 KBO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