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대중교통 노선 개편 정책에 따라 처음 시도된 마을버스 환승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11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민 교통 복지 증진과 이용 편의를 최우선으로 환승 없이 시내권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버스 노선을 연장할 계획이다.

윤병태 시장은 최근 동강면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주민들과 현장 대화를 갖고 ‘대중교통 환승 불편 해소 대책’을 발표했다.

윤 시장은 대화를 통해 223개에 달하는 기존 버스 노선의 중복 운행과 이용객 및 운송 수입 감소, 인건비·연료비 등 운영비 증가에 따른 보조금 증액, 서비스 불친절 등 대중교통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민선 8기 노선 개편 정책 추진 배경을 주민들과 공유했다.

특히 노선 개편 정책 중 급행버스·빛가람동 콜버스 도입, 운행 횟수 증가 등은 긍정적인 성과이나 마을버스 도입으로 인한 환승 불편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왔던 ‘2차례 노선 조정’과 ‘100원 택시 이용권 추가 지원’, ‘무료 환승 시간 확대’ 등 정책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병태 시장은 “시민의 교통 복지를 최우선 한 합리적인 노선 조정을 위해 마을에서 나주, 영산포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마을버스 노선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이달 18일 시행을 목표로 동강·공산·왕곡·반남면 권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11-15번 노선을 영산포와 나주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운수회사인 나주교통과 차량 배차 시간·노선 조정 등 세부 운행 계획을 검토하고 다시·문평·세지·봉황면 권역 등도 4월 중 노선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운행 노선 연장에 따라 환승 불편 해소를 위해 70세 이상 가구에 지원했던 100원 택시 이용권 지급은 중단된다.

윤 시장은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TF팀을 구성해 대중교통 이용객 불편 사항 해소와 서비스 수준 향상을 지속적으로 도모 할 것”이라며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민의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번 노선 개편과 무관하게 나주 교통에서 적자 발생을 이유로 광역 버스 160번을 28대에서 10대로 감차해 이용객 불편을 초래한 것과 관련해 버스 증차를 사측에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