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청 신관과 본관을 잇는 복도 설치 공사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출입구가 ‘대안 없이’ 막히면서 거동이 힘든 민원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북구청사 신관 연결복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공사는 신축 중인 신관과 기존의 본관을 연결하기 위함이며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로 인해 공사 범위에 포함되는 구간 일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이 금지됐다.

문제는 통행 금지된 곳에 북구청사 내 한 대 뿐인 엘리베이터가 있으나, 바로 앞 출입구가 폐쇄되면서 이를 이용하려면 다른 곳으로 들어가 공사 구간까지 다시 와야 한다는 점이다.

일반인들은 큰 어려움이 없겠으나 노약자의 경우 불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출입구 자체가 막히면서 휠체어 이용자의 경우 2층 이상으론 다닐 수 없게 됐다.

택배와 음식 배달 등을 위해 북구청을 찾은 이들 역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북구청사를 찾은 한 택배 기사는 “오늘은 전달할 게 그리 많지 않아 괜찮지만, 지난 주 물품이 몰렸을 땐 진땀을 뺐다”며 “잠깐의 불편이라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밝혔다.

폐쇄 조치로 인한 이 같은 불편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지만, 북구가 공사 전 이를 미리 안내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민원인 등에 대한 배려가 불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거동이 매우 불편한 민원인이 찾을 경우 담당 직원이 1층으로 내려와 업무를 돕고 있다”며 “휠체어 이용자에 대한 완전한 대처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9일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더라도 다음 주부턴 출입구를 다시 개방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