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여성 경제인이 뛴다](5)㈜엠오그린
“실내 식물 재배기로 일상에 행복 선사”
2011년 7월 설립…실내 식물관리재배기 전문업체
2016년 홈 그린 재배 시스템 ‘파르팟’ 시장 출시
디자인·기능 강점…바이오월·머쉬룸 등 제품도
2023. 03. 13(월) 19:49 가+가-

홈그린 재배 시스템 ‘파르팟’

코로나19와 함께 폭발적으로 커진 식물 시장. 특히 집 내부를 가꾸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심리적 안정과 더불어 인테리어 효과까지 갖춘 실내 식물 재배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디자인과 성능까지 모두 갖춘 제품으로 실내 식물 재배 시장에서 주목을 한 눈에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햇빛과 비슷한 파장을 내는 발광다이오드(LED) 식물재배기 제조를 주력 사업분야로 삼은 ㈜엠오그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1년 7월 광주에서 설립된 엠오그린은 농업 관련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발판 삼아 정명옥(54) 대표가 농가를 상대로 하는 원예작물 재배용 스마트폰 원격환경 제어기 분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IT 복합 환경제어시스템, 양액재배시스템, 온실환경제어시스템 등 스마트팜 핵심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꾸준히 사업을 넓혀가던 엠오그린에게 실내 식물재배기 제조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생겼다. 농업박람회에 참여했다가 부스를 찾은 한 아주머니가 흘리듯 내뱉은 ‘집에서도 식물을 쉽게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던 정 대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 속 좀 더 깨끗하게, 편하게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실내 식물재배기 개발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기존과 전혀 다른 분야로 효율성 문제 등 개발 과정에서 수 십 번의 고배를 겪었으나,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겠다는 포부 하에 끊임없이 매진, 이같은 과정을 거쳐 2016년 출시된 제품이 바로 디자인부터 실속까지 다잡은 홈그린 재배 시스템 ‘파르팟’(PARPOT)이다.

3㎏도 안 되는 해당 제품은 식물에겐 광합성을, 사람에겐 힐링을 주는 건강한 LED 조명을 비롯한 세 가지 모드의 조명을 담았다. 이를 통해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타사 제품군의 경우 수경 재배 양식으로 재배 식물에 제한이 있으나, 파르팟의 경우 흙으로 재배, 다육부터 꽃·채소까지 제한이 없다. 이와 함께 엔지니어 관점이 아닌 주부의 관점을 담은 쉬운 인터페이스를 적용, 접근성도 대폭 높혔다.

출시 이후 파르팟은 국내 뿐만 아니라 러시아, 싱가포르, 미국, 독일, 동남아 등 각국에도 수출, 명실상부 엠오그린을 대표하는 우수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정 대표는 “당시만 하더라도 가정용 식물재배기 인식이 없던 터라 제품 효과 등 소비자들의 불신도 컸다”며 “그럼에도 일관된 노력을 담아 제품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집중, 해외 수출은 물론 추후 코로나19로 인한 식물 집사 트렌드 등장 등으로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파르팟이 우수 제품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파르팟으로 실내 식물재배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이름을 알린 엠오그린은 다양한 시장과 수요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 마련에도 속도를 냈다.

이후 출시한 것이 2019년 시장에 내놓게 된 스마트 테마 공기정화 시스템 ‘파르팟 바이오월’(PARPOT BIO WALL)이다. 도심 속 자연을 구축해낸 해당 제품은 엠오그린의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 자연 그대로의 일상을 온전히 가정으로 가져왔다.

스마트팜 기술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접목해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자동급수 시스템, 적정 온도를 체크하는 온도 센서, 히팅 시스템의 구동 및 확인을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펌프나 팬을 작동시켜 공기 순환은 물론 음성 인식 기능도 갖춰 음성을 통한 조명 전원조절과 음악 재생, 뉴스·날씨 확인 등 다양한 제어기능도 갖췄다.

파르팟 바이오월은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등 미래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주택·도시 복합 전시 공간 LH ‘더 스마티움’에도 전시되는 등 이미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엠오그린은 이밖에도 학교 학습용, 대학 연구용으로 적합한 성장 속도·재배 밀도·생산량이 2-3배 더 우수한 기능성 작물 저비용 고효율 생산설비인 실내 스마트 식물 재배기 머쉬룸 또한 2021년 출시, 사업 분야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소형 스마트팜인 머쉬룸은 누구나 조작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형 스마트팜 ‘머쉬룸’


엠오그린은 앞으로 이 같은 식물 재배 시장이 정신·건강·환경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 트렌드와 함께 커져 갈 것으로 전망, 고객들에게 남다른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실내 식물 재배기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주역이 되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발 빠르게 뛰고 있다.

정명옥 엠오그린 대표는 “추후에는 적은 면적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 기능과 인테리어 활용까지도 가능한 중대형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며 “창업 당시 포부였던 ‘좋은 기술을 많이 알리고 보급하자’를 잊지 않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디자인과 기능 모두 갖춘 가치 높은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 엠오그린의 목표이다”고 말했다.


●정명옥 ㈜엠오그린 대표 “성취감 원동력 신제품 개발 매진”

정명옥 ㈜엠오그린 대표

정명옥 엠오그린 대표는 2011년 설립 이후 1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엠오그린이 성장해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자신이 상상하던 제품이 세상에 나오게 될 때의 ‘성취감’을 꼽았다.

정 대표는 “당시만 하더라도 농업 관련 기업의 여성 대표는 거의 전무, 사업을 운영해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사업을 첫 시작했을 때부터 자식 같던 ‘파르팟’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직접 발로 뛰고 기계도 다루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니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놓은 제품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또 도움이 되는 걸 보는 그 매력에 빠져 일도 하고 쉼 없이 제품 개발도 하게 됐던 것 같다. 이런 아이템 통해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는 마음도 컸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 대표는 후배 창업가들에게 자신의 경험이 담긴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도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창업 이후 3년 이상 생존하는 기업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그만큼 확고한 의지 없다면 창업이 쉽지 않기에 꼭 내가 하고 싶은, 지치지 않고 본인이 앞장서서 뛸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정명옥 대표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분주히 뛰는 후배 창업가들을 보면 영감은 물론 열정까지도 얻어가는 것 같다”며 “자신이 목표로 삼은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는 후배 창업가들이 많이 나와 지역 경제의 활기를 이끌어냈으면 한다”고 환히 웃었다.

/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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