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민선 8기 ‘제대로 일하는 조직문화’ 확산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일하는 조직문화 방식 개선 계획에 따라 6급 팀장 직원에 대한 고유 직무 배정 등 대대적인 사무 분장을 추진했다.

기존 팀별 업무를 총괄 담당하던 팀장 직원들에 대해 고유 업무를 분담함으로써 수평적 업무 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상급자부터 솔선수범해 세대 간 공감과 소통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윤병태 시장은 최근 부서장 현안 업무회의에서 “결원·휴직·신규 업무 등으로 특정 직원들에게 과중되는 업무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팀원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고 함께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팀장이 팀의 핵심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육아·질병·가사·병역 등의 사유로 휴직 중인 직원은 전체 직원 수의 약 10%인 109명에 달했으며 이 중 7급 이하 직원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결원 보충을 위한 신규 공직자 채용 증가로 행정 경험이 적은 직원들이 부서에 배치되면서 과업 부서 특정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난달 부서장 책임 하에 팀 총괄 업무를 제외한 팀장 직원들의 핵심 단위의 업무 사무분장 조치가 이뤄졌다.

특히 ▲팀 내 중요 및 난이도가 높은 업무 ▲팀원 업무 중복 아닌 구분 가능한 단일 업무 ▲조직개편·환경변화에 따른 신규 업무 ▲집단 민원 등 악성·고질적 민원 해결 업무 등을 기준해 사무 분장을 지정했다.

또한 최종 결재 체계도 부서장이 아닌 직접 기안한 실무 직원과 팀장이 직접 결재를 맡도록 해 자신의 업무에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부서장도 결재 과정에 참여해 실무 직원의 충분한 업무 숙지·보완을 위해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실질적 업무 성과를 수평적으로 다루는 ‘동료(다면)평가’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연공서열 등 기존 하향적 인사평가 제도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실질적 업무성과, 기여도 등에 따라 제대로 일한 직원이 평가받는 성과 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 시장은 “조직의 중추인 팀장 직원들의 고유 직무 배정을 통해 다함께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특정 직원의 업무 과중에 따른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며 “상급자 솔선수범을 통한 세대 간 공감·소통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