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2022년 청렴도 평가 결과에 따른 반성과 함께 분골쇄신의 각오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선다.

5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 평가 결과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2021년 불거진 환경미화원 채용 비리, 내부 갑질 등이 부패 실태 항목에 반영되면서 종합점수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나주시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윤병태 시장 주재로 부시장, 국·소·실 전체 간부공무원, 읍·면·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도 향상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윤병태 시장은 “청렴도가 낮게 평가돼 시민들에게 매우 부끄럽고 송구한 상황”이라며 “특정인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분골쇄신의 각오와 개선 의지를 갖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시장은 “대책회의를 하는 이 순간에도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상급자부터 통렬히 반성하고 청렴도 평가 항목과 결과를 제대로 숙지해 내년 평가에서 다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자율 토론에서는 외부·내부 청렴체감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먼저 외부 청렴도 향상 방안으로 해결이 어려운 민원일수록 더욱 친절히 응대하기, 공사·용역·구매·인허가·세무 등 신속한 민원처리와 사후 모니터링 철저, 각종 지원·보조사업 평가기준 투명 공개 등이 제안됐다.

공직사회 내부청렴도 개선책으로 신규 직원·2030세대 직원 간 상시 소통 및 반말 지양, 인사 시기 정례화·고충 적극 반영, 6급 팀장 등 직급 관계없는 형평성 있는 업무 분담, 직원 결원 보충, 건강증진의 날 운영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시는 대책 회의를 시작으로 청렴전담관을 배치하고 업무 전반과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변화와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내부 컨설팅, 청렴조례 제정과 공사·용역, 인·허가, 보조금 지원 등 업무 경험자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윤병태 시장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적극적이고 친절한 응대, 신속한 처리와 사후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인사철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애로사항을 상시 수렴하고 직원 건강 관리 등 내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 수립에 힘쓰겠다”고 말했다./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