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끝나고도 볼썽사나운 내홍
담양·여수·순천·영암서 문제제기 잇따라
법적 대응·무소속 출마 등 결과 불복 속출
2022. 05. 08(일) 20:36 가+가-
더불어민주당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된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곳곳에서 재심 신청과 이의 제기, 경찰·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등이 이어지며 경선 기간 내내 불거졌던 잡음이 볼썽사나운 내홍으로 이어지고 있다.

담양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최화삼 예비후보는 8일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겠다”며 공천 과정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중앙당 공관위가 불법·해당 행위자라고 지목한 뒤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이병노 예비후보가 어떻게 중앙당 비대위에서 살아나 경선 후보로 결정됐는지 배경에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공정하게 경선을 준비해야 할 지역위원장이 저를 ‘나쁜×’이라고 하면서 ‘잘라 버리겠다’고 했다”고 이개호 지역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이개호 의원은 자료를 통해 “절차를 무시한 채 상대 후보를 탈락시켜달라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수도 없이 받아왔고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와 최고의결기구인 당 비대위의 판단을 지켜보되, 중앙당의 최종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음을 설명해왔다”며 “제가 군수 공천에 개입했다는 악의적 왜곡·모략과 이를 군민들에게 무차별 살포한 행위는 간과할 수 없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권오봉 여수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7일 경선 결선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신청했다. 권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실시한 일반시민 대상 결선 여론조사에서 이미 투표가 완료된 사람에게 또 다시 동일 번호로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와 중복투표가 발생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전날 권리당원 조사에 응했던 사람이 일반 시민 조사에 응한 사례도 상당수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순천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허석 예비후보는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허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 “당원 명부 유출, 이중 투표 유도, 측근의 불법 당 관리 등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확보해 순천경찰서와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허 예비후보 측은 특정 후보 관련자의 명부 유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순천 민중의힘 단체와 200여명의 시민들도 지난 7일 소병철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시위를 갖고 “민주당 불공정 경선에 대한 시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권리당원 명단 유출, 지역위 선거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소병철 의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병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날조된 허위”라며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 당선을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근거 없는 음해”라고 밝혔다.

순천시장 선거의 경우 컷오프된 노관규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승희 후보가 공천을 따낸 영암군수 후보 경선 역시 시끄럽다. 전동평 예비후보는 이중투표를 지시·유도하는 등의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우 후보를 영암군선관위에 고발한 상태다. 재경선 대상자였던 배용태 예비후보는 경선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중 투표를 유도한 부정선거 당사자를 재경선에 참여시키고 경선룰을 수시로 바꾸는 등 민주당 비대위가 공정과 상식을 저버렸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김재정·순천=남정민 기자
김재정·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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