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1)동명문화트래블 협동조합
‘동구 문화관광의 寶庫’ 동명동 홍보 전도사로 뛴다
2020년 5명 ‘동명골 사촌들’ 지역공동체 결성
주민주도 자생적·수익형 사회적경제기업 진화
도시재생뉴딜 연계 마을해설사 양성 관광활성화
2022. 01. 09(일) 19:53 가+가-

동명문화트래블 협동조합은 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는 광주 동명동 홍보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이 협동조합은 마을해설사 양성을 통해 지역관광자원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조합원들이 선진 사례 견학을 하고 있는 모습.<동명문화트래블협동조합 제공>

광주 동구 동명동은 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핫플레이스로 손꼽힌다. 옛 정취가 살아 있는 골목과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카페의 거리’가 조성됐다. 일명 ‘동리단길(동구의 경리단길 합성어)’로 불리기도 한다.

원래 1990년대까지만 해도 부촌(富村)으로 불리던 동명동은 옛 전남도청 이전으로 낙후된 구도심 주택가로 활력을 잃었다. 그러나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동명동은 현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민을 비롯한 협동조합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2020년 7월 ‘동명골 사촌들’ 태동

그 중심에 동명문화트래블 협동조합이 있다. 이 조합은 2020년 7월 도시재생대학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뜻을 함께하는 5명이 ‘동명골 사촌들’이라는 지역공동체를 결성해 태동했다. 그 해 8월부터 자발적인 모임과 사업추진 교육 수료, 사업 아이템 구상, 그리고 사업가능성을 논의 후 전문가 컨설팅 지도를 받아 동명동 도시재생뉴딜시업 주민공모사업에 공모 등 자생적인 공동체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어진 이웃간의 마음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조합은 코로나 블루로 움츠려있던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지역이기주의로 냉대한 주민들이 생필품을 내놓고 필요한 부분을 사고 팔면서 소통하는 대민 문화장터를 다른 지역공동체와 함께 추진했다. 그 예로 대인시장과 지역공방, 유튜브를 활용하는 등 지역자원 연계와 차별화된 비대면 마을축제를 개최했다.

‘동명동 사촌들’은 지역공동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추진되면서 하나, 둘 형성된 마을공동체들이 사업을 기획하고, 행사진행시 솔선수범해 함께 고민하면서 협력·화합하는 공동체 모델을 구축했다. 또 소외된 구역을 대상으로 골목 텃밭을 조성해 주민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관광활성화 위한 마을해설사 양성

동명골 사촌들은 새 도약을 위한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마을해설사 양성이다.

이 조직은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각종 공모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높아진 공동체 결속력과 자신감을 토대로 공동체를 확대하고 동명동에 맞는 관광사업을 이끌기 위해 마을해설사 과정을 계획했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28회에 걸쳐 마을해설사 이론교육, 선진 사례 견학, 주민주도형 마을여행사 설립 등을 내용으로 운영된 마을 해설사 교육에 16명이 수료했다. 이중 8명은 해당과정 수료 후 국가자격증인 국내 여행 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동명동 사촌들인 공동체명을 공동체수 확대와 마을해설사, 국가자격증 취득 등으로 동명동 마을자산 알리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공동체명을 ‘동명알음단’으로 변경했다.

그동안 수혜자였던 마을해설사는 사업주체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명알음단’ 마을해설사 교육수료자에게 한해 주민 스스로 지역 자산을 발굴하고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7회에 걸쳐 추진했다.

또 마을해설사로 기량을 높이고 실전활동을 위해 광주시 고용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소통리더십 스피치 지도사 과정 교육’을 지난해 6월에 이수하고 자격증을 수료했다.


◇동명동 도시재생뉴딜 최초 주민주도형 협동조합 탄생

이곳 마을공동체는 지난해 초 협동조합으로 변모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조합원 13명을 구성원으로 동명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최초 주민주도형 협동조합인 동명문화트래블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지역공동체가 사회적경제기업 협동조합으로 탄생된 셈이다.

동명문화트래블 협동조합은 ‘2021 광주형 일반 협동조합 스타트기업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세부적인 사업 내용은 마을도슨트 역량강화 교육 및 현장조사, 마을지도 제작 및 여행코스 개발, 동명동 마을관광지도 및 리플렛 제작, 동명동 마을여행상품 개발 및 네트워크 거버넌스 구축 등이 있다.

또 주1회 자발적인 정기모임 및 스피치 1급 자격증 교육 실시, 가이드용 무선 송수신기 장비 및 제복 구인, 관광 영상 제작 등 지속적인 역량 강화 교육 및 관광 해설 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기심 ‘최소화’·협동심 ‘최대화’

마을공동체 조합원은 동명골사촌들 5명에서 동명알음단 16명, 현재 동명문화트래블협동조합 13명으로 변화를 거듭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동체 동력이 미비한 동명동에서 소수 주민이 뜻을 모아 공동체를 결성한 후 기본·심화·전문교육을 거쳐 체계적·전문적인 역량강화를 통해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설계한 자생적·수익형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단기적·일회성 모임으로 사라지는 다수의 공동체에게 함께 참여하면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와 공동체간의 교류와 협력 네크워크 구축으로 주민들간의 소통창구를 열어주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이기심은 최소화, 협동심은 최대화하고 있다.

고령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은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동명동은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을해설사 양성교육 참여자 역시 고령으로 1주일에 4시간, 4개월의 긴 시간의 교육 참여,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협동조합 설립, 마을해설사 전문과정 습득 과정을 거쳐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을 8명이 취득했다.

이에 광주 관광업 협동조합 중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한 유일한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게 됐다.

동명문화트래블 협동조합 관계자는 “동명동이 전국 최고 여행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희가 앞장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동명문화트래블협동조합이 동명동 마을해설사 수료식을 개최해 주민주도형 마을여행사 설립 등에 힘쓰고 있다.


[인터뷰]심성식 동명문화트래블협동조합 전무이사 “광주 여행 메카…우리가 앞장서겠다”

동명동트래블협동조합은 마을 해설사를 중심으로 가고 싶은 동네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 중심에 심성식 전무이사가 있다.

심 이사는 최근 광주지역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동명동의 관광활성화에 깊은 애정을 쏟고 있다.

심 이사는 “동명동은 젊은 청년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 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카페와 세계음식의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토부의 도시재생 사업과 광주시의 문화 마을사업이 동시에 지정돼 마을이 문화가 빛이 되는 동명동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조합은 ‘동명골 사촌들’이라는 단체로부터 태동했다. 이후 동명알음단, 동명문화트래블협동조합으로 변화를 거듭하며 성장하고 있다.

심 이사는 “조합 뿌리인 동명골 사촌들은 지난 2019년 동명동도시재생대학 수료생들과 마을 활동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며 “지난해 동명골 사촌들이 펼치는 문화장터를 개최하고 마을 해설사육성과정을 통해 8명이 국내여행 안내사의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자립형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활동하기 위해 8명이 주축으로 조합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조합 구성원은 소수정예지만 개개인의 활동은 일당백(一當百) 그 이상이다.

심 이사는 “지난해부터 짧은 시간이지만 2년간 알차게 보냈다고 자부한다”면서 “본격적인 마을 여행사업을 하기 위해 동명동 관광지도 제작과 여행코스 개발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곳 조합의 대표 콘텐츠는 마을해설사 양성이다. 이를 통해 동명동을 전국에 알리는 관광메카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심 이사는 “저희 조합에서는 향후 2·3기 이어지는 마을 해설사를 양성해 자격증 취득으로 조합원 증원과 동명동뿐만아니라 ACC와 연계한 관광상품개발 및 양림동, 고려마을 농성동 등 주변 여행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골목여행에서부터 호남권 문화관광까지 안내할 수 있는 역량있는 조합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심 이사가 기대하는 동명문화트래블협동조합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심 이사는 “항상 마을 해설사 복장을 입고 마을을 거니는 조합원들을 접하다 보면 미래는 밝다고 느낀다”며 “향후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깨끗하고 정감있는 살고싶은 동명동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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