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감감 ‘어등산개발’ 꼬인 실타래 풀리나
광주시 “상가 확대·중소상인 피해 최소화 공감대”
대책위 참여 오는 20일 민·관 연석회의 결과 주목
내달 사업자 공모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추진
2020. 08. 06(목) 19:52 가+가-

광주시의 숙원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상업시설 면적 확대에 반발했던 입점저지 대책위원회가 민·관 협의체에 참석키로 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은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광주매일신문 DB

광주시가 해묵은 현안사업으로 15년째 터덕이고 있는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낼지 주목된다.

그동안 상업시설 면적 확대에 반발했던 입점저지 대책위가 민·관 협의체에 참석키로 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중소상인 피해 최소화 등에서 의견 접근을 봤다며 희망 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용섭 시장은 어등산관광단지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어등산 사업 관련 첫 대화를 나눴다.

당초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30분 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이 시장은 대책위의 뜻과 다르게 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은 없으며, 중소상인의 피해를 최소하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협의’에 방점을 두고 어등산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대책위의 연석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는 대책위 측의 연석회의 참석 여부를 기다리기로 했다. 아울러 6일 예정했던 민관 연석회의를 연기했다.

일단, 대책위도 오는 20일 연석회의부터 참석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 기구 안으로 들어와 개발방안을 두고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 바람대로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책위는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16명 위원 중 일부 위원 교체 요구와 함께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공모지침을 백지상태에서 협의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업시설 확대 반대에 대한 원칙에는 변화가 없으며, 연석회의에서 나름의 접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동규 중소상인살리기 네트워크 위원장은 “이 시장과의 면담에서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면담 시간도 길어져서 깊은 내용을 설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일 연석회의는 시에서 참석 요청이 오면 참석하겠지만, 상가시설 면적 확대 반대에는 입장 변화가 없고, 백지상태에서 개발계획 논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연석회의에서 의견 수렴 방안을 논의해 다음 달 중 사업자 공모에 들어가고 올해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착공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앞서 3일 기자실에서 “어등산에 오는 분들이 이곳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고 광주 재래시장도 가고 자영업자 상가도 가고 그러면 자영업자도 경쟁력이 올라간다”며 “금년 내에 사업을 시작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사업을 착공하는 것까지가 목표다. 가급적이면 의견을 수용해 절차가 늦어지고 있지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차례 무산된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협상과정 속에 ‘수익성 결여’에 대한 문제로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는 4차 공모 추진과정 당초 어등산 계발계획 중 2만4천170㎡(7천300여평)면적의 상업시설 면적을 2배로 확대해 4만8천340㎡(1만4천600여평)까지 조성할 수 있도록 완화하는 대안을 세웠지만 중소상인 반발로 진전이 없는 상태다.

/김다이 기자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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