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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다목적체육관, 이용객 편의 ‘나 몰라라’
182억 들여 조성 수년째 주차장·테라스 등 폐쇄
區, 주변 민원 탓 ‘핑계’…‘일방통행식’ 운영 논란

2020. 01.21. 19:45:18

광주 남구다목적체육관 내 2층 테라스 입구가 폐쇄돼 있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건립된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이 이용객들의 편의는 무시한 채 일방통행식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건물 내부 창문과 테라스, 주차장 입구 등을 수년째 폐쇄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하지만 민간단체에 위탁·운영을 맡긴 남구청은 민원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며 사실상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는 실정이어서 거액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체육관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다목적체육관은 총 사업비 182억원을 들여 부지 1만3천63㎡, 연면적 6천161㎡ 규모로 건립돼 지난 2016년 개관했다. 같은 해 남구는 송월스포츠클럽에 3년간 위탁·운영을 맡겼고, 지난해 2월부터는 빅스포가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

체육관은 2016년 2월에 준공, 두 달 뒤인 4월에 개관했다. 이때부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이들은 체육관에서 아파트 쪽을 바라보면 집 내부가 훤히 보이는 등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체육관 주차장 입구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의 불빛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체육관 측은 건물 내부 창문과 일부 주차장 입구, 2층으로 연결된 테라스 계단 등을 수년째 폐쇄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대처에 정작 이용객들이 피해를 보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 폐쇄된 2층 테라스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50)씨는 “체육관 내부 창문을 못으로 박아놓고 폐쇄시켰다. 운동을 하면서 호흡하기가 곤란하고 매우 힘이 든다”며 “자칫 화재라도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까 우려스럽고, 폐쇄한 이유에 대해 설명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48)씨는 “2층 안내판에는 버젓이 테라스라고 적혀있지만, 정작 이용할 수는 없다”며 “주민들을 위한 체육관이라고 말만해놓고, 여유와 힐링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는 방치하고 있는 현실이다. 다른 용도로 활용할 지에 대해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불평했다.

남구청은 인근 주민과 이용자 간 면담을 통해 조율에 나선다고 하지만, 수년째 반복된 잡음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남구 다목적체육관 관계자는 “폐쇄된 테라스 공간을 개방해 탁구장으로 이용하고, 민원이 제기된 주차장 입구는 일방통행로로 조정할 계획은 가지고 있다”며 “예산만 확보된다면 시급히 진행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불분명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과 체육관 관계자, 이용자들 간 면담을 통해 절충점을 찾아보겠다”며 “좀 더 운영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김동수 기자

광주매일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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