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한재초등학교 동문들이 모교에 모여 총동문 한마당 대축제를 연다.

특히 개교 100주년 한해 앞둔 올해는 행사 규모나 참석자 등을 볼 때 매머드급으로 열린다.

담양 한재초 총동문회(회장 서수용·사진)는 다음달 28일 개교 99주년 총동문회 한마당 대축제를 담양군 대전면 모교에서 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총동문회 정기총회를 겸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이 학교 동문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최형식 담양군수, 전남도의원과 군의원, 동문,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에 문을 연 이 학교는 1만4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 명문 초등학교로 특히 동문들의 모교 사랑은 남다르다.

삼산초, 옥산초 등 주변 학교와 통폐합을 거쳐 현재의 교명(校名)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태조 이성계가 심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교정의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284호)가 유명하다.

이번 행사는 유명 가수공연에다 다양한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으며 동문은 물론 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해 즐기고 화합을 다지는 한마당 축제로 치러진다.

참석한 동문에게는 대형 김치냉장고와 TV, 세탁기,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이 행운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행사가 여느 시골 초등학교 행사답지 않게 치러지는 것은 매년 거액을 선뜻 내놓은 서수용 총동문회장의 통 큰 모교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 회장은 최근 2년간 8천만원의 거금을 쾌척한 데 이어 올해 올해도 3천만원을 보탰다.

서 회장은 “늠름한 자태 그대로 서 있는 모교 운동장의 느티나무처럼 이 시대 최고의 동문과 주민들의 소중한 만남의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며 “지금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정든 고향과 동문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담양=정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