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수산물 생산 80% 이상…연구 인프라는 ‘소외’
국가 해양수산 연구기관 영남권 쏠림 심화
해양과학기술원 본원 등 7곳 호남 소재 ‘0’
이개호 “객관적 지표 바탕 균형 배치해야”
해양과학기술원 본원 등 7곳 호남 소재 ‘0’
이개호 “객관적 지표 바탕 균형 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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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2(월) 20:08 가+가-
대한민국 수산물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서·남해안, 특히 호남권이 국가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 배치에서는 소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은 12일 국립수산과학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역별 어업 생산량은 남해 300만6천t, 서해 36만6천t, 동해 18만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남해안 생산량은 총 337만2천t으로 동해안의 약 18.7배에 달했다.
어업 생산금액에서도 서·남해안은 8조1천300억원으로, 동해안(8천900억원)의 9.1배를 기록했다.
양식업 역시 호남권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전국 천해양식 어업권 면적 16만3천944ha 가운데 전남이 12만2천579ha를 차지해 전체의 74.8%에 이르렀다. 서·남해안이 국내 양식업의 핵심 생산 기반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반면 국가 해양수산 연구기관은 영남권에 집중돼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본원과 소속 16개 연구기관 가운데 부산 본원을 비롯해 남동해수산연구소, 육종연구센터, 수산자원연구센터, 고래연구소, 첨단양식실증센터 등 8곳이 영남권에 자리하고 있다. 전국 양식 면적의 4분의3가량을 차지하는 호남권에는 관련 연구기관이 4곳에 그쳤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도 부산 본원과 남해연구소(경남 거제), 동해연구소(경북 울진) 등 주요 거점이 영남권에 집중돼 있다. KIOST 본원·분원과 부설기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해양수산 분야 연구공공기관 7곳 중 호남권에 소재한 기관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양식업과 연·근해어업이 집적된 서·남해안에서는 품종 개량과 질병 관리, 양식 자동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구축 등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R&D)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생산 규모와 연구 인프라 배치 사이의 괴리가 커 어업인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연구성과를 현장에 실증·보급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어업 생산성과 경제성, 현장 수요 등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현장 밀착형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호남권 거점 연구기관을 확충하고 국가 연구 인프라를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은 12일 국립수산과학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역별 어업 생산량은 남해 300만6천t, 서해 36만6천t, 동해 18만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남해안 생산량은 총 337만2천t으로 동해안의 약 18.7배에 달했다.
어업 생산금액에서도 서·남해안은 8조1천300억원으로, 동해안(8천900억원)의 9.1배를 기록했다.
양식업 역시 호남권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전국 천해양식 어업권 면적 16만3천944ha 가운데 전남이 12만2천579ha를 차지해 전체의 74.8%에 이르렀다. 서·남해안이 국내 양식업의 핵심 생산 기반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반면 국가 해양수산 연구기관은 영남권에 집중돼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본원과 소속 16개 연구기관 가운데 부산 본원을 비롯해 남동해수산연구소, 육종연구센터, 수산자원연구센터, 고래연구소, 첨단양식실증센터 등 8곳이 영남권에 자리하고 있다. 전국 양식 면적의 4분의3가량을 차지하는 호남권에는 관련 연구기관이 4곳에 그쳤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도 부산 본원과 남해연구소(경남 거제), 동해연구소(경북 울진) 등 주요 거점이 영남권에 집중돼 있다. KIOST 본원·분원과 부설기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해양수산 분야 연구공공기관 7곳 중 호남권에 소재한 기관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양식업과 연·근해어업이 집적된 서·남해안에서는 품종 개량과 질병 관리, 양식 자동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구축 등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R&D)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생산 규모와 연구 인프라 배치 사이의 괴리가 커 어업인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연구성과를 현장에 실증·보급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는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어업 생산성과 경제성, 현장 수요 등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배치해야 한다”며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현장 밀착형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호남권 거점 연구기관을 확충하고 국가 연구 인프라를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