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으로 빚어낸 사유·성찰의 시간
의재미술관 ‘직헌 허달재, 삶을 품다’展…오는 31일까지


- 재생 준비중
2026. 10. 12(월) 19:41 가+가-
남도 문인화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직헌 허달재를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의재미술관은 오는 31일까지 ‘직헌 허달재, 삶을 품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전남미술관(옛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된 ‘직헌 허달재, 삶을 품다’의 순회전 성격을 지닌다.
매년 의재 허백련의 회화 정신을 잇는 제자들의 전시를 여는 의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허백련 화백의 제자이자 장손자인 직헌 허달재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섬, 매화, 모란, 돌 등을 소재별로 구성해 허달재의 작품 세계를 밀도 있게 보여준다.
‘매화’ 시리즈는 정중동(靜中動), 고요함 속 응축된 생명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허달재 수묵 미학의 정수를 집약한다. 전통의 깊은 필력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그의 매화도는 선비의 엄격함보다는 내면의 품격을 품고 있다. ‘돌’ 시리즈는 수묵의 본질적 요소인 물성과 사유에 집중한다. 그의 돌 작품은 만물을 순환시키는 자연의 근본이자 침묵 속에서 오랜 세월을 견뎌온 산수(山水)의 원형이며, 관조를 통해 본 아득히 먼 선경(仙境)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작품인 ‘섬’ 시리즈는 허달재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드러낸다.
관물취상(觀物取象)의 태도로 자연을 재구성한 그의 풍경은 사유와 정신의 원천이 된다. 고요한 산세와 견고한 바위, 간결한 구도는 형상 너머의 추상성이 이를 나타낸다. 그의 산수는 실재와 사유가 교차하는, 정신으로 노니는 ‘와유(臥遊) 산수’의 경지를 구현하기에 이른다.
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은 “직헌 허달재는 남도 문인화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조화시켜 세계와 소통하는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뤘다”며 “한 화가의 예술적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사유와 성찰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
의재미술관은 오는 31일까지 ‘직헌 허달재, 삶을 품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전남미술관(옛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된 ‘직헌 허달재, 삶을 품다’의 순회전 성격을 지닌다.
매년 의재 허백련의 회화 정신을 잇는 제자들의 전시를 여는 의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허백련 화백의 제자이자 장손자인 직헌 허달재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섬, 매화, 모란, 돌 등을 소재별로 구성해 허달재의 작품 세계를 밀도 있게 보여준다.
‘매화’ 시리즈는 정중동(靜中動), 고요함 속 응축된 생명력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허달재 수묵 미학의 정수를 집약한다. 전통의 깊은 필력과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그의 매화도는 선비의 엄격함보다는 내면의 품격을 품고 있다. ‘돌’ 시리즈는 수묵의 본질적 요소인 물성과 사유에 집중한다. 그의 돌 작품은 만물을 순환시키는 자연의 근본이자 침묵 속에서 오랜 세월을 견뎌온 산수(山水)의 원형이며, 관조를 통해 본 아득히 먼 선경(仙境)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작품인 ‘섬’ 시리즈는 허달재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드러낸다.
관물취상(觀物取象)의 태도로 자연을 재구성한 그의 풍경은 사유와 정신의 원천이 된다. 고요한 산세와 견고한 바위, 간결한 구도는 형상 너머의 추상성이 이를 나타낸다. 그의 산수는 실재와 사유가 교차하는, 정신으로 노니는 ‘와유(臥遊) 산수’의 경지를 구현하기에 이른다.
이선옥 의재미술관장은 “직헌 허달재는 남도 문인화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조화시켜 세계와 소통하는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뤘다”며 “한 화가의 예술적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사유와 성찰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