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거리음악가 광주로…버스킹월드컵 ‘독립축제’ 시험대
제5회 광주버스킹월드컵 오는 7-11일 5·18민주광장서 개최
재단 예산 첫 운영…56개국 1천549명 참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본선 8팀 압축…5일간 프린지 확대·스트릿댄스 신설 대중성 강화
2026. 09. 30(수) 18:31 가+가-


제5회 광주버스킹월드컵이 오는 7-11일 ACC, 충장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위로부터 지난해 개최한 광주버스킹월드컵 시민심사위원, 본선경연팀 무대, 수상자 크랙샷. <동구문화재단 제공>


전 세계 거리음악가들의 버스킹 축제가 올해로 광주에서 5번째를 맞는다. 이번 광주버스킹월드컵은 본선 경연 규모를 압축하는 대신 거리공연과 먹거리, 스트릿댄스 등 대중성을 확보해 독립적인 국제 음악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와 광주특별시동구문화관광재단은 오는 7-11일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늘마당, 충장로 일원에서 ‘제5회 광주버스킹월드컵’을 개최한다.

올해 대회에는 56개국 535팀, 1천549명이 참가했다. 지난해보다 참가국은 14개국, 참가팀은 42개팀 늘었다. 예선 횟수와 본선 진출 규모, 상금은 축소됐지만 참가팀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대회의 해외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올해는 대회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처음으로 재단 예산을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하고 별도의 감독단 없이 실무진이 기획과 운영 전반을 맡았다. 기존보다 예선을 압축하고 광주에 초청하는 본선팀도 8팀으로 줄이는 대신, 경연 외 프로그램인 ‘버스킹 프린지’를 닷새간 확대했다. 본선 8강과 결선은 각각 10일과 11일에 집중한다.

본선에는 대한민국·멕시코·일본·프랑스·호주 등 5개국 8개팀이 오른다. 국내에서는 부에나모멘또, 광주 출신 유하은의 Hoombamba, 콤아겐즈, 슬로우진이 출전한다. 해외에서는 멕시코 BuenRostro, 일본 sucola, 프랑스 Valerie Ekoume, 호주 SAIJE가 무대에 오른다.

경연이 없는 기간에는 충장로 전체가 거리공연장으로 변한다. 7일 테타너스 초청공연과 버스킹 프린지를 시작으로 8일 외국인 버스킹, 9일에는 하루 동안 스트릿댄스 배틀이 펼쳐진다. 재즈와 록, 포크, 인디팝, 클래식, EDM은 물론 마술·마임·서커스·저글링 등 넌버벌 공연도 선보인다.

11일 결선에서는 광주음악창작소 연계 공연과 함께 집계 시간 동안 ‘포장마차’, ‘취하고 싶다’로 알려진 가수 황인욱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광주버스킹월드컵 수상팀인 록밴드 크랙샷도 초청된다.

특히 대중성을 강화했다. 5·18민주광장에 15개 푸드트럭을 배치하고 ACC 하늘마당에는 지역 베이커리와 카페 등이 참여하는 팝업을 마련한다. 먹고 쉬면서 음악을 즐기는 ‘피크닉형 음악축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광주버스킹월드컵의 장기적인 방향도 달라진다. 그동안 추억의 충장축제와 같은 기간 개최돼 하나의 연계 행사처럼 인식돼 왔지만 앞으로는 독립적인 국제 음악축제로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충장축제와 공동 운영한 뒤 이듬해부터 재단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창현 광주특별시동구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상금과 본선 규모를 줄였는데도 참가팀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데서 자체 브랜드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충장축제에서 벗어나 광주 도심 곳곳에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버스킹을 만날 수 있는 국제 버스킹 음악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복 기자
오복 기자
많이 본 뉴스
  1. 1
    야간 식당 ‘구례 밤한끼’ 10곳 지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례군이 관광객들의 야간 식사 불편을 해소하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10월부터…

    #지역
  2. 2
    ‘10조 규모’ 이차전지도 전남광주로…첨단산업 ‘날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화순 바이오에 이어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까지 품으며 미래 첨단산업 기반을 한층 …

    #정치
  3. 3
    전남광주에 지역 밀착형 민·관 합동 서민금융모델 떴다

    전남광주에 지역 밀착형 민·관 합동 서민금융모델이 문을 열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
  4. 4
    통합 첫 예산…국비 5천억 이상 추가 확보 총력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 후 첫 정부 예산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국비 5천억원 이상 추가 확보에 총력을 기…

    #정치
  5. 5
    장윤기 1심 무기징역…유가족 “법원 판결로 가족 또 죽어”

    고(故) 이채원 양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사형을 구형받은 장윤기(23)에 대한 재판부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사회
  6. 6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현대사회 고통의 뿌리는 외로움…‘제3의 장소’ 중요”

    “현대사회의 모든 고통의 뿌리는 단 하나, 외로움입니다.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결국 누군가와 친해질 수 있는 …

    #창조클럽 아카데미
  7. 7
    광주 학원 교습비 오르나…학부모 부담 가중 우려

    광주지역 학원 교습비가 인상될 것으로 보여 학부모 가계 부담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광주교육시민…

    #교육
  8. 8
    54만여명 찾은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대성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의 대표 가을꽃 축제인 ‘제26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가 54만여명의 방문객을 동원하…

    #지역
  9. 9
    지역 광공업·건설수주 호전…소비 부진 수개월째 지속

    8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광공업 생산과 건설수주는 증가했지만 대형소매점 판매는 감소하면서 생산·건설과 소비 …

    #경제
  10. 10
    무안공항 참사 재수색…희생자 141명 유해 확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재수색에서 추가로 수습된 유해가 희생자 141명의 것으로 …

    #사회

기사 목록

광주매일신문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