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분노에 멈춰선 오룡 데이터센터 설명회…이제 김산 군수가 답할 차례
주민들 “설명 아닌 사업 철회” 요구…시작 10여분 만에 사실상 무산
주민대책위 구성·집단행동 예고…군의회도 건축허가 불허 촉구
김산 군수 “사업자 입장 아니다, 주민 뜻 받들겠다”…허가 판단 주목
주민대책위 구성·집단행동 예고…군의회도 건축허가 불허 촉구
김산 군수 “사업자 입장 아니다, 주민 뜻 받들겠다”…허가 판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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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08(화) 18:31 가+가-
무안 오룡지구 200MW급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주민 반발이 결국 집단행동으로 폭발했다.
주민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된 설명회가 시작 10여분 만에 사실상 중단되면서 데이터센터 문제는 단순한 건축허가 민원을 넘어 김산 무안군수의 정치·행정적 결단을 요구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8일 오후 남악복합센터에서 열린 오룡 데이터센터 주민설명회에는 오룡지구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몰렸다. 설명회는 건축주인 ㈜베네포스가 사업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지만 시작부터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절대 반대”를 외치며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건립을 전제로 진행되는 설명 자체가 의미 없다며 설명회 진행을 거부했다. 반대 현수막 철거 문제를 놓고 군 관계자와 주민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도 높아졌다. 결국 사업자 측의 정상적인 설명은 이뤄지지 못한 채 행사는 10여분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이날 현장이 보여준 핵심은 명확하다. 주민들의 요구가 더 이상 ‘충분히 설명해 달라’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아파트와 학교가 자리한 생활권 인근에 200MW급 대규모 시설을 배치하는 입지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음과 폐열, 비상발전기, 배터리 화재 가능성뿐 아니라 막대한 전력 사용에 따른 기반시설 부담과 교통·교육환경 영향도 쟁점이다. 무엇보다 ‘주거명품 신도시’를 내세워 조성한 오룡지구에 왜 이러한 대규모 시설이 들어와야 하는지에 대한 행정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불신이 반발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주민들은 향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집회와 항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무안군의회 역시 지난 2일 ‘오룡지구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및 건축허가 불허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제 반대 여론은 개별 주민의 민원을 넘어 주민 조직과 지방의회의 공식 의사로 확대됐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최종 허가권자인 무안군으로 향한다.
김산 군수는 본지에 “저는 절대 사업자 입장에 서 있지 않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 그 뜻을 받들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이 발언은 설명회 무산 이후 더욱 무거워졌다. 주민들은 이미 현장에서 자신들의 뜻을 행동으로 보여줬고 군의회도 불허를 촉구했다. 이제 행정이 ‘주민 의견을 듣겠다’는 단계에 계속 머물 수만은 없게 됐다.
대규모 투자라고 해서 주민 수용성을 건너뛸 수는 없다. 미래산업 육성이라는 명분 역시 주거권과 안전에 대한 검증을 대신할 수 없다. 특히 공공기관과 행정이 투자 규모에 매몰돼 정작 그곳에 살아가는 도민과 군민을 뒤늦게 설득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봤다면 순서부터 잘못된 것이다.
오룡 데이터센터는 일로읍 오룡리 도시지원시설용지 3만7천695㎡에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자는 지난 7월31일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무안군은 현재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설명회는 멈췄지만 행정의 책임까지 멈출 수는 없다. 주민은 반대했고 군의회는 불허를 요구했으며 군수는 주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김산 군정이 그 말을 어떤 행정적 판단으로 증명할 것인지가 남았다.
/무안=김상호 기자
무안=김상호 기자
주민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된 설명회가 시작 10여분 만에 사실상 중단되면서 데이터센터 문제는 단순한 건축허가 민원을 넘어 김산 무안군수의 정치·행정적 결단을 요구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8일 오후 남악복합센터에서 열린 오룡 데이터센터 주민설명회에는 오룡지구 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몰렸다. 설명회는 건축주인 ㈜베네포스가 사업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했지만 시작부터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절대 반대”를 외치며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건립을 전제로 진행되는 설명 자체가 의미 없다며 설명회 진행을 거부했다. 반대 현수막 철거 문제를 놓고 군 관계자와 주민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도 높아졌다. 결국 사업자 측의 정상적인 설명은 이뤄지지 못한 채 행사는 10여분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이날 현장이 보여준 핵심은 명확하다. 주민들의 요구가 더 이상 ‘충분히 설명해 달라’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아파트와 학교가 자리한 생활권 인근에 200MW급 대규모 시설을 배치하는 입지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음과 폐열, 비상발전기, 배터리 화재 가능성뿐 아니라 막대한 전력 사용에 따른 기반시설 부담과 교통·교육환경 영향도 쟁점이다. 무엇보다 ‘주거명품 신도시’를 내세워 조성한 오룡지구에 왜 이러한 대규모 시설이 들어와야 하는지에 대한 행정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불신이 반발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주민들은 향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집회와 항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무안군의회 역시 지난 2일 ‘오룡지구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및 건축허가 불허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제 반대 여론은 개별 주민의 민원을 넘어 주민 조직과 지방의회의 공식 의사로 확대됐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최종 허가권자인 무안군으로 향한다.
김산 군수는 본지에 “저는 절대 사업자 입장에 서 있지 않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 그 뜻을 받들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이 발언은 설명회 무산 이후 더욱 무거워졌다. 주민들은 이미 현장에서 자신들의 뜻을 행동으로 보여줬고 군의회도 불허를 촉구했다. 이제 행정이 ‘주민 의견을 듣겠다’는 단계에 계속 머물 수만은 없게 됐다.
대규모 투자라고 해서 주민 수용성을 건너뛸 수는 없다. 미래산업 육성이라는 명분 역시 주거권과 안전에 대한 검증을 대신할 수 없다. 특히 공공기관과 행정이 투자 규모에 매몰돼 정작 그곳에 살아가는 도민과 군민을 뒤늦게 설득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봤다면 순서부터 잘못된 것이다.
오룡 데이터센터는 일로읍 오룡리 도시지원시설용지 3만7천695㎡에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자는 지난 7월31일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무안군은 현재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설명회는 멈췄지만 행정의 책임까지 멈출 수는 없다. 주민은 반대했고 군의회는 불허를 요구했으며 군수는 주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김산 군정이 그 말을 어떤 행정적 판단으로 증명할 것인지가 남았다.
/무안=김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