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오룡지구 데이터센터 부지공급 공공성 논란
전남개발공사, 조건 완화 뒤 매각 체결
주민 생활환경 영향 검토·소통 등 미흡
공사 “적법 공급…주민 우려 투명 해소”
주민 생활환경 영향 검토·소통 등 미흡
공사 “적법 공급…주민 우려 투명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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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27(목) 18:27 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오룡지구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반발(본보 8월21일자 11면)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부지 공급과 관련한 공공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전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인 오룡지구 ‘지원7’은 도시지원시설용지로 면적은 3만7천695㎡, 공급가격은 228억6천213만원이다.
전남개발공사는 해당 부지 공급을 위해 지난해 3월 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이후 같은해 6월 대금 납부조건을 기존 3년 무이자 분할납부에서 5년 무이자로 완화하고 선납할인 조건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고, A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조건에 따르면 계약금은 공급가격의 10%인 약 22억8천만원이다. 나머지 대금은 5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다. 토지가격 자체는 낮추지 않았지만 매수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줄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전남개발공사가 해당 부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지, 주민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와 소통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오룡지구를 수변공원과 보행자 중심 도시계획을 갖춘 주거 중심 신도시로 개발해 왔다. 오룡지구가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은 것도 도시계획과 주거환경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아파트와 가까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주민 편의시설이 아닌 200㎿급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당초 신도시 개발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전남개발공사는 도민의 자산을 기반으로 지역개발을 수행하는 지방공기업인 만큼 토지를 얼마나 빨리, 규정에 맞게 매각했는지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산업 유치는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지만 입지 여건과 주민 수용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의 핵심은 토지 매각의 적법성에만 있지 않다”며 “‘주거명품 신도시’를 표방하며 조성한 오룡지구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고,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삶과 목소리가 얼마나 고려됐는지가 진짜 공공성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관련 규정에 맞춰 적법하게 공급됐다”며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이 투명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김상호 기자
무안=김상호 기자
27일 전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인 오룡지구 ‘지원7’은 도시지원시설용지로 면적은 3만7천695㎡, 공급가격은 228억6천213만원이다.
전남개발공사는 해당 부지 공급을 위해 지난해 3월 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이후 같은해 6월 대금 납부조건을 기존 3년 무이자 분할납부에서 5년 무이자로 완화하고 선납할인 조건을 추가했다. 이후에도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고, A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조건에 따르면 계약금은 공급가격의 10%인 약 22억8천만원이다. 나머지 대금은 5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다. 토지가격 자체는 낮추지 않았지만 매수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줄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전남개발공사가 해당 부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지, 주민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와 소통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오룡지구를 수변공원과 보행자 중심 도시계획을 갖춘 주거 중심 신도시로 개발해 왔다. 오룡지구가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은 것도 도시계획과 주거환경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아파트와 가까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주민 편의시설이 아닌 200㎿급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당초 신도시 개발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전남개발공사는 도민의 자산을 기반으로 지역개발을 수행하는 지방공기업인 만큼 토지를 얼마나 빨리, 규정에 맞게 매각했는지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산업 유치는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지만 입지 여건과 주민 수용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의 핵심은 토지 매각의 적법성에만 있지 않다”며 “‘주거명품 신도시’를 표방하며 조성한 오룡지구에 어떤 시설이 들어서고,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삶과 목소리가 얼마나 고려됐는지가 진짜 공공성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관련 규정에 맞춰 적법하게 공급됐다”며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이 투명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김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