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누적액 총 1천만원 육박
해남에 쌀·교육용 소화기 기증도
“지역사회 선한 영향력 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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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누나와 고등학생 남동생이 18년째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용인대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이태이(왼쪽)씨와 목포덕인고등학교에 다니는 이현준(오른쪽) 남매는 최근 무안군청을 찾아 (재)무안승달장학회에 장학금 130만원을 기탁했다.<무안군 제공>
대학생 누나와 고등학생 남동생이 18년째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주인공은 용인대학교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이태이(24·여)씨와 목포덕인고등학교에 다니는 이현준(19)군이다.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최근 무안군청을 찾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재)무안승달장학회에 장학금 130만원을 기탁했다.
해당 금액은 이씨가 학업과 병행하며 틈틈이 모은 아르바이트비와 이군이 매월 받는 용돈을 아껴 저축한 것으로, 자신들의 땀과 절약으로 마련한 ‘순도 100%’의 기부금이다.
남매의 장학금 기탁은 가족의 영향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언니이자 누나는 초·중학교 시절 교내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돕기 위해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는데, 2016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직접 기부가 어려워지자 기탁처를 무안승달장학회로 변경해 100만원을 기탁했다.
그때부터 동생인 이씨와 이군도 뜻을 함께하며 매년 한두차례씩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 현재까지 이들 남매가 장학회에 기탁한 총누적액은 995만3천원에 달한다.
남매의 선행은 장학금 기탁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어버이날을 맞아 고향인 해남군 화원면사무소에 20㎏ 쌀 30포를 기부하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또한 용돈과 장학금을 모아 목포 서부초등학교에 300만원 상당의 교육용 소화기를 기증하는 등 지금까지 남매가 지역사회 곳곳에 전달한 누적 기부 금액은 총 2천여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태이씨는 “어릴 때부터 기부를 생활화한 언니를 보며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증조할머니의 ‘본가인 해남을 비롯해 주위에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와주라’는 유언을 나침반 삼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신분이라 큰 금액을 기부하진 못하지만, 앞으로도 형편에 맞게 지속적으로 나누겠다”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무안=김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