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주·전남 지역 생산과 건설수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는 생산·건설수주 모두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인 반면, 전남은 주요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26.3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자동차(34.3%), 전자·통신(54.6%), 전기장비(20.3%) 등 주요 업종에서 생산 호조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무·플라스틱(-34.2%), 금속가공(-33.9%), 기계장비(-14.0%)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광주의 건설수주액은 3천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4% 증가했으며 전국 건설수주액 19조5천69억원 가운데 1.7%를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공공 부문이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수주 증가의 영향으로 430.4% 급증했지만 민간 부문은 건설업과 기타 비제조업 수주 감소로 21.5% 줄었다.

공사 종류별로는 사무실·점포와 학교·병원·관공서 수주 증가로 건축 부문이 125.9% 늘었고 도로·교량과 상·하수도 공사 확대로 토목 부문도 190.8% 증가했다.

전남은 생산과 건설수주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1월 전남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99.1로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석유정제(5.5%), 전기·가스업(0.5%), 식료품(0.9%) 등 일부 업종은 증가했지만 1차 금속(-10.8%), 화학제품(-2.7%), 기계장비(-19.1%) 등 주요 업종에서 생산이 줄어 전체 감소세로 이어졌다.

전남의 건설수주액 역시 전년 대비 12.1% 감소한 4천150억원에 그쳤다.

공공 부문은 공기업과 기타 공공단체 수주 증가로 10.6% 늘었지만 민간 부문은 석유·화학과 기타 비제조업 수주 감소로 16.3% 줄었다.

공사 종류별로는 공장·창고와 기타 건축 수주 감소로 건축 부문이 9.4% 줄었고 항만·공항과 발전·통신 공사 감소의 영향으로 토목 부문도 16.1% 감소했다.

지역 내 소비 동향도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으며 업종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3.4%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판매는 17.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74.3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