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3일 치러지는 광주시·전남도교육감 선거의 민주진보시민후보 단일화에 6명이 등록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광주시민공천위원회는 28일 “김용태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과 오경미 전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성홍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장이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 전 지부장과 정 전 지부장은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했고 오 전 교육국장은 29일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시민공천위위원회는 전날 실행위원회를 열고, 결격사유가 없는 세 후보에 대해 후보 등록 결과를 승인했다.

후보 등록이 마감됨에 따라 후보자들과 함께 공천 규정 합의에 들어갈 예정이며 출마 예정자들은 경선 방식과 결과 승복의 서약서를 작성했다.

시민공천위위원회는 공천 규정이 합의되지 않으면 전체대표자회의를 열어 늦어도 내년 1월7일 이전에 공천 규정을 마련하고, 두 차례 정책토론회 등을 거친 후 2월9-10일 이틀간 시민공천단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민공천위가 단일 후보를 확정하면, 이정선 현 광주시교육감과 1대 1 대결구도가 성사된다.

다만 광주시교육감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 규정을 두고 출마 예정자간 ‘직함 사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일화 성공 여부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보 결정에 참여하는 시민공천단 모집에는 현재 8천명이 접수했으며, 모집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다.

전남도민공천위원회 후보 공모에는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과 문승태 순천대 대외협력부총장,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3명이 등록했다. 도민공천위원회는 세 후보들과 단일화 방식을 결정한 뒤 내년 2월 설 연휴 전 단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에는 김대중 현 교육감과 강숙영 전 전남교육청 장학관, 고두갑 목포대 교수,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다자구도가 예상된다.

공천위원회는 “도민의 의지가 반영된 후보를 선출해 전남교육의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며 “교육권력을 도민의 힘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도민공천위원회는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가 유권자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지 않도록 시·도민이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로 꾸려졌다./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