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술계 원로 황영성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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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28(일) 19:11 가+가-

고향과 가족, 초가집, 농경사회 등 정감 어린 소재를 단순화된 화법으로 풀어내 온 황영성(조선대학교 명예교수·사진) 화백이 지난 27일 오후 10시3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41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 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광주로 이주한 뒤 평생 이곳을 작업의 터전으로 삼았다. 조선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65년 나주 영산포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화단에 이름을 알렸다.

1969년부터 조선대에서 강사, 부교수, 교수로 강단에 섰고 1997년 미술대학장, 1999년 부총장을 지냈다. 2006년 퇴직한 뒤에는 2011-2014년 광주시립미술관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맡았고 이탈리아 나폴리 현대미술관과 독일 드레스덴 미술관,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과 이인성미술상, 금호예술상 등을 받으며 화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영락공원이다./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