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고장’ 여수시가 중등부 유소년 축구단을 창단하며 지역 축구 꿈나무 육성에 나선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진남문예회관에서 여수시 중등부 유소년 축구단인 ‘여수해양FC U-15’ 창단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정신출 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명경식 여수시체육회장, 백도현 여수교육지원청장을 비롯해 선수단과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구단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특히 여수 출신 고종수 전 대전시티즌 감독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하며 자리를 빛냈다.

그동안 여수는 신연호, 노인우, 고종수 등 걸출한 국가대표를 배출한 축구의 산실이었으나, 중등부 축구팀의 부재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초등부 졸업 후 우수 선수들이 진학을 위해 타지역으로 떠나면서 인재 유출은 물론 가족 동반 이주에 따른 인구 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창단으로 여수시는 ‘미평초(초등) - 여수해양FC U-15(중등) - 여수해양FC U-18(고등)’로 이어지는 탄탄한 지역 엘리트 축구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명경식 여수시체육회장은 “중등부 축구단 창단은 지역 체육인들의 오랜 노력과 기다림 끝에 맺은 결실”이라며 “여수해양FC U-15팀이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체육회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기명 여수시장도 “이번 창단이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선수들이 부상 걱정 없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여수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 사업으로 ‘꿈의 사다리, 그 마지막 칸을 채워주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소년 축구단(U-15, U-18) 운영 지원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며 축구단 성장을 돕고 있다./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