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2026년을 ‘동부권 100년 대도약 원년’으로 설정하고 전남 미래 성장 핵심 거점 육성을 골자로 한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24일 동부지역본부에서 동부권 송년 기자 브리핑을 열어 동부권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전남도는 석유화학·철강산업을 AI·탈탄소·고부가 기술로 고도화하고 ‘배터리·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동부권의 새로운 산업 성장축을 만들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광양만권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1조2천600억원), 광양·순천 일원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조성(1조2천억원), 수소산업 융복합 플랫폼 구축(5조300억원), 광양제철소 수소환원제철 전환, 근로자 구직활동비·취업수당 및 중소기업 이차보전과 기술·사업화(1조1천억원),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4조6천억원) 등이다.

또한 전남 전역이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강점을 살려 동부권을 산업 경쟁력과 주민 소득이 동반 성장하는 ‘청정 에너지 허브’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여수·고흥 중심 13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및 공공주도 5GW 에너지 기본소득 모델 확산, 해상풍력 지원부두·배후단지 조성(3천억원)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흥을 중심으로 동부권에 우주발사체·첨단소재 산업이 융합된 ‘K-우주항공·방산 혁신벨트’를 구축한다. 우주 방산혁신 클러스터 구축(490억원), 여수·광양만권 첨단소재 기술개발·실증센터 조성(790억원),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시험시설 구축(485억원), 우주항공산업 복합도시 조성(9천억원),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3천억원), 제2우주센터 유치(1조1천400억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AI·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AI 기반 고부가 농수산 선도모델’도 육성한다. 순천·곡성 그린바이오산업 특화 클러스터 조성, 순천 스마트 생물전환 산업화 플랫폼 인프라(300억원),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1천190억원)·스마트 원예단지(79억원)·스마트 축산 ICT(546억원) 조성, 보성 차산업 고도화 프로젝트(110억원) 등이다.

동부권의 우수한 인프라 및 산업과 연계해 초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적극 도전하는 한편, 수려한 자연경관과 대규모 관광단지 등을 기반으로 지리산·섬진강·다도해를 품은 ‘웰니스·해양 관광벨트’도 구축한다.

특히 전남도는 산업과 물류, 관광을 잇는 ‘사통팔달 초광역 SOC’를 구축해 전남의 주요 거점과 대한민국 전역을 연결키로 했다.

주요 사업은 전라선 고속철도(1조9천326억원)·경전선 KTX 이음 고속 전철화(2조1천520억원) 완공, 순천-광양-부산 KTX 이음 노선 신규 운행, 여수-순천(1조9천601억원)·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3조8천94억원)·광양-사천 남해고속도로(2조5천846억원) 개선, 여수-남해 해저터널(8천67억원)·화태-백야(6천438억원)·금오도 해상교량(2천367억원) 건설, 고흥-봉래(6천521억원)·여수 돌산 신복-우두(4천832억원)·구례-순천 황전(620억원) 등 4차로 확장, 여수공항 활주로 연장(1천100억원) 등이다.

김영록 지사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전남 경제의 심장, 동부권이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도전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격동의 시기 속에서도 삶의 현장을 지켜온 동부권 도민의 힘을 바탕으로 동부권 제2 대도약을 본격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산업의 체질을 송두리째 바꾸는 환골탈태의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하겠다”며 “병오년을 ‘동부권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동부권이 가진 역량과 강점을 극대화해 도민이 체감할 진짜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