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숙원·불편 해결…미래 성장 발판 마련도
2025년 광주·전남 10대 뉴스-<明>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합의 결실
지하철 2호선 1단계 착공 6년만 도로 개방
국가AI컴퓨팅센터 등 전남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2027년 착공
‘오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 국정과제 채택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합의 결실
지하철 2호선 1단계 착공 6년만 도로 개방
국가AI컴퓨팅센터 등 전남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2027년 착공
‘오월정신 헌법 전문 수록’ 국정과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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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25(목) 19:57 가+가-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저물어간다. 탄핵 정국과 여객기 참사의 여파 속 맞이했던 올해 광주·전남은 연말까지 크고 작은 사고로 다사다난했지만,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기념비적인 사건도 잇따랐다. 이에 본보는 2025년 광주·전남 10대 뉴스를 선정, 명과 암으로 나눠 되돌아본다./편집자 주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본격화됐던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논의는 18년 만에 역사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2007년 무안공항 개항 후 국토해양부는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통해 무안공항과 광주 민간공항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공항이 제외돼 광주시는 2014년 국방부에 이전을 건의했고 2016년 적정 평가를 받아냈다.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2018년 8월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시키는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해당 협약에 빠져 있던 군공항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광주시는 지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내세우며 ‘통합 이전’을 다시 제안했다.
사실상 협약 파기였던 탓에 관련 논의는 답보 상태에 놓였다가 민선 8기 들어 다시 시작됐지만,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입장 차이에 대승적인 결정은 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6월 이재명 대통령의 ‘6자 TF’ 구성 지시 후 물밑에서 협의를 이어온 단체들은 마침내 지난 17일 첫 회의를 열어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을 전제로 한 합의문을 도출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꽉 막힌’ 광주 주요 도로가 최근 개방되면서 지역민들은 너도나도 숨통이 트인다고 입을 모은다.
총 3단계로 나뉘는 2호선은 구도심 위주의 기존 1호선과 시내버스와 연계해 광주 전역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 수립을 목표로 2019년 9월 착공했다.
1단계는 당초 2023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지하 암반과 지장물이 실시설계 때 예상보다 많이 발견돼 작업 속도가 늦어졌고 물가·임금 상승 등에 공사비 역시 늘어나는 부침에 개통 시기는 2027년으로 연기됐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은 하염없이 길어졌다. 그러다 지난 22일 1단계 총연장 17㎞ 중 16.3㎞가 개방되면서 6년 넘게 이어져 온 광주 도심 교통 체증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다만, 지하 장비 반입구와 지하차도 공사가 겹친 구간은 1단계 개방에서 제외됐고 2단계는 공사가 한창이라 완전한 도로 개방은 아직이다. 특히 3단계는 공사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라 원활한 사업 추진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10월 글로벌 AI 선도기업 오픈AI와 SK가 전남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국가 AI 산업 발전 핵심 인프라를 조성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도 삼성SDS 주도 컨소시엄이 사업 부지를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로 특정하며 낙후의 대명사 전남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그동안 전남도가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대전환,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등 비전을 세우고 일찌감치 기업 유치 기반 마련에 공을 들여온 노력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중심 첨단산업 기반 마련 성과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도, AI 수도’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의 핵융합(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는 전남도가 미래 과학기술 패권을 향한 지속적인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이자 광주·전남 전체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탄소 중립, 에너지 안보, 미래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중요 전략기술이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7년 착공, 2037년 완공을 목표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인공태양 연구시설로 관련 기업과 연구소기업 입주 등 200개 이상의 기업 이전과 1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국정과제에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헌법 전문은 국가의 질서 형성에 관한 이념을 규정하고 있는 ‘공포문’이나, 통일된 가치 체계를 형성하고 있어 헌법재판소도 전문의 규범적 효력을 인정한다.
현재의 헌법은 1987년 6월 민중항쟁 후 9차 개헌으로 만들어졌으며, 군부 독재에 맞서 국민이 쟁취한 승리의 증표로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현재 헌법과 제도로 막지 못했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를 극복하는 힘으로 정치권에서도 불의에 항거하는 오월 정신을 꼽았던 터라 여느 때보다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다.
그 덕에 국정과제 1호인 ‘헌법 개정’의 주요 의제로 실리기까지 했고, 여기에는 국민투표 시기로 내년 지선 또는 2028년 총선이 명시돼 있다.
다만, 해당 시기는 개헌 논의 진행 경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적시돼 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정치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재영·양시원 기자
안재영·양시원 기자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본격화됐던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논의는 18년 만에 역사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2007년 무안공항 개항 후 국토해양부는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통해 무안공항과 광주 민간공항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협약에 빠져 있던 군공항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광주시는 지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내세우며 ‘통합 이전’을 다시 제안했다.
사실상 협약 파기였던 탓에 관련 논의는 답보 상태에 놓였다가 민선 8기 들어 다시 시작됐지만,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입장 차이에 대승적인 결정은 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6월 이재명 대통령의 ‘6자 TF’ 구성 지시 후 물밑에서 협의를 이어온 단체들은 마침내 지난 17일 첫 회의를 열어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을 전제로 한 합의문을 도출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꽉 막힌’ 광주 주요 도로가 최근 개방되면서 지역민들은 너도나도 숨통이 트인다고 입을 모은다.
총 3단계로 나뉘는 2호선은 구도심 위주의 기존 1호선과 시내버스와 연계해 광주 전역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 수립을 목표로 2019년 9월 착공했다.
1단계는 당초 2023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지하 암반과 지장물이 실시설계 때 예상보다 많이 발견돼 작업 속도가 늦어졌고 물가·임금 상승 등에 공사비 역시 늘어나는 부침에 개통 시기는 2027년으로 연기됐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은 하염없이 길어졌다. 그러다 지난 22일 1단계 총연장 17㎞ 중 16.3㎞가 개방되면서 6년 넘게 이어져 온 광주 도심 교통 체증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다만, 지하 장비 반입구와 지하차도 공사가 겹친 구간은 1단계 개방에서 제외됐고 2단계는 공사가 한창이라 완전한 도로 개방은 아직이다. 특히 3단계는 공사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라 원활한 사업 추진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 10월 글로벌 AI 선도기업 오픈AI와 SK가 전남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국가 AI 산업 발전 핵심 인프라를 조성하는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도 삼성SDS 주도 컨소시엄이 사업 부지를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로 특정하며 낙후의 대명사 전남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그동안 전남도가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대전환,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등 비전을 세우고 일찌감치 기업 유치 기반 마련에 공을 들여온 노력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중심 첨단산업 기반 마련 성과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도, AI 수도’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의 핵융합(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는 전남도가 미래 과학기술 패권을 향한 지속적인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이자 광주·전남 전체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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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탄소 중립, 에너지 안보, 미래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중요 전략기술이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7년 착공, 2037년 완공을 목표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인공태양 연구시설로 관련 기업과 연구소기업 입주 등 200개 이상의 기업 이전과 1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국정과제에 오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헌법 전문은 국가의 질서 형성에 관한 이념을 규정하고 있는 ‘공포문’이나, 통일된 가치 체계를 형성하고 있어 헌법재판소도 전문의 규범적 효력을 인정한다.
현재의 헌법은 1987년 6월 민중항쟁 후 9차 개헌으로 만들어졌으며, 군부 독재에 맞서 국민이 쟁취한 승리의 증표로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현재 헌법과 제도로 막지 못했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를 극복하는 힘으로 정치권에서도 불의에 항거하는 오월 정신을 꼽았던 터라 여느 때보다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다.
그 덕에 국정과제 1호인 ‘헌법 개정’의 주요 의제로 실리기까지 했고, 여기에는 국민투표 시기로 내년 지선 또는 2028년 총선이 명시돼 있다.
다만, 해당 시기는 개헌 논의 진행 경과에 따라 달라진다고 적시돼 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정치권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재영·양시원 기자
안재영·양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