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노동조합이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들의 유급 육아시간 사용을 이유로 임금이 삭감당했다며 강기정 광주시장을 고발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본부는 16일 광주시장애인체육회장인 강기정 광주시장을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광주시장애인체육회는 단체협약에 따라 하루 2시간의 유급 육아시간을 사용한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 정액급식비와 현장 활동수당 등 고정수당을 감액해 지급했다.

노조는 이를 단체협약 제68조 위반이자 임금 체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시장애인체육회가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 주간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수업 일정과 장소, 이동거리 등을 관리·통제하면서도 임금 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자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시장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를 시정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체육회에서 육아 제도 사용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한 점을 문제 삼았다.

공공연대노조는 이날 강 시장과 함께 산하 체육회장인 문인 북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도 고발 대상에 포함시켰다.

노조는 ▲삭감된 임금의 즉각 지급 ▲단체협약 이행 책임 인정 ▲책임자 문책과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윤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