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은 개원 1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는 광주기독병원이 걸어온 12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과 사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에는 전문 연주자가 아닌 병원 직원들이 직접 올라 의미를 더했다. 총 114명의 직원이 참여, 112명은 합창단원으로, 나머지 2명은 각각 지휘와 반주를 맡았다.

의사, 간호사, 행정직, 진료지원부서, 영양과 등 다양한 직군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병원의 공동체 정신을 보여줬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점심시간과 퇴근 후 연습을 하는 등 바쁜 진료와 업무 일정 속에서도 공연 준비에 힘을 모았다.

공연은 박재표 원목실장의 기도로 시작됐으며, 주계옥 재단이사장과 이승욱 병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1부에서는 관현악 연주, 기독간호대·광주기독병원 동문(정년퇴직) 중창, 병원찬양대 합창이, 2부에서는 세 양림교회 혼성중창, 광주남성합창단 중창, 성탄 칸타타를 포함한 병원찬양대의 합창 무대가 펼쳐졌다. 마지막 곡 ‘축복’ 합창 이후에는 박상욱 단장이 무대에서 간단한 인사를 전했다.

음악회에는 직원과 직원 가족을 비롯해 재단이사, 협력 기관 등 900여명이 참석해 개원 120주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기수희 기자